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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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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11-09-14

한 학기를 시작하고 반환점을 지나 기말로 가고 있는 시기에 혹 우리 동서인들 가운데 실망감에 사로 잡혀서 집중력을 잃고 흔들리는 대학생활을 하고 있지나 않는지?
실망감은 사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다. 단지 그 상실감이나 실망감을 받아 넘기는 사람이 있고 오래 지니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너무 심각하게 감정에 파 무쳐서 헤어나지 못하기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나는 어떤가?
우리는 모두 완벽 할 수 없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실수도 하고 목표에 이르지 못하기도 하며 애초 기대한 것에 비해 너무나 다른 결과에 실망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나 혼자만 실망감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진을 뺄 필요가 있겠는가? 게다가 나의 실망감으로 인해 나의 감정표현이 잘 못되어 내 일과 상관없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더욱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런 작고 큰 실망감을 어떻게 처리하여야 할 것인가?
먼저 모든 생각과 상념을 멈추고 숨을 드려 마시며 잠시 침묵하면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힌다. 나 같은 경우에는 기도하는 자세로 정좌를 한다. 그리고 이 실수와 실패로 인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 할 것 인지는 생각지도 말라. 그들이 내 생애에 관심 둘 만큼 여유도 없고 자신의 일에 바쁘다.
그리고 나의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원인이 나 자신에게 있음을 고백하여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참회하는 단계에 이른다.
다음으로 이번 이 실수와 실패를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해 보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하나님, 이번일로 인하여 무엇을 깨우쳐 주시려고 하십니다. 분별력과 지혜를 주시옵소서.’
여기까지 제시한 감정 처리 방법은 대단히 유용한 것이며 쉽게 말해서 나는 내 속에서만 보며 안타까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내 밖에서 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다음에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 것인지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도전모드로 나를 재정비 해 나간다. 다시 말해서 지나간 것으로부터 단절하고 새로운 세계로 향하여 집중해 나가는 것이다.
이상은 나 자신 혼자서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혹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은 전혀 다른 삶의 현장을 체감하여 보는 방법일 것이다.
먼저 종합병원 응급실에 한 시간만 앉아 있어보라. 나의 실망감이 얼마나 사치스러운 것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름 있는 큰 재래시장을 새벽에 걸어보라. 삶의 의욕이 넘치는 활력이 어디서 나오는가를 관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라.
우리가 실패하는 것은 다시 시작하지 않게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에게는 살아온 날 보다는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으며 기회는 항상 열려 있으며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사랑의 하나님, 여러 번 넘어지면서도 여기까지 오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넘어지더라도 실망하지 말게 하여 주시고 실망감에서 빨리 벗어나서 내일의 꿈을 실현하는 동서인이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1.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