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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명조소(野鳴朝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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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10-03-25

꽃샘추위가 가시면서 봄을 알리는 봄꽃과 새싹이 온통 세상에 새로운 봄옷으로 갈아입고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찾아오면 불청객이 있다. 졸음과 게으름이다. 유독 졸음이 오기 시작하면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지고 사지가 축 늘어져서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물론 이 게으름은 우리에게 달콤함이나 다소 유익이 있어 보이긴 하다. 그러나 결국엔 나를 수렁에 빠지게 만든다. 마치 마약을 하는 사람처럼 조금 씩 조금 씩 망가지게 되어 있다. 친구들은 한걸음 한 걸음 앞으로 전진 하는데 나의 게으름은 점점 뒤지게 만든다. 처음에는 차이가 나지 않지만 정신을 차리고 자성하는 시기가 되면 만회하기가 불가능하게 될 때가 있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게으름이 우리에게 고통을 준다면 우리는 게으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나에게 약간의 즐거움과 쾌감을 준기 때문에 속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미래를 게으름 때문에 망칠 수 는 없지 않은가? 동서인들이어 지금 표피적인 달콤함 때문에 인생을 망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 아침 일찍이 일어나기가 힘들어도 일단 일어나 보라! 그리고 강의 시간보다 일찍 학교에 올라와 보라! 하루가 훨씬 보람차고 값지게 나를 보상해 줄 것이다. 지금 부지런하게 움직이지 아니하면 노후가 불행해 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독교가 들어 왔을 때 게을러 가난에 찌든 백성들을 향하여 선교사들이 번역하여 부르게 한 찬송가가 있다. 370장n '어둔 밤 쉬되리니‘
1.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찬 이슬 맺힐 때에 즉시 일어나
해 돋는 아침부터 힘써서 일하라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
2.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일할 때 일하면서 놀지 말아라
낮에는 골몰하나 쉴 때도 오겠네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
3.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지는 해 비낀 볕에 힘써 일하고
그 빛이 다하여서 어둡게 되어도 할 수만 있는 대로 힘써 일하라
인생의 밤이 오기 전에 해가 있는 동안 열심히 일하자는 찬송이다.
사자성어(四字成語) 가운데 野鳴朝笑(야명조소)라는 말이 있다. 밤에는 울고 아침에는 웃는다는 말이다 이 말의 유래는 러시아의 이름 모를 새 이야기다. 아침 햇살에 따스함을 즐기면서 둥지(집) 짓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다가 어느새 해가 지고 추운 밤을 맞아 밤새 울면서 내일은 집을 지어야지 굳게 결심하지만 아침이 되면 또 잊어버린다는 말이다.
역사 속에 가장 지혜로 왔던 임금 솔로몬의 잠언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잠 6:-8)
노예출신인 이솝은 그의 삶에서 얻은 뼈저린 경험을 통하여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남겨서 우리 모두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지 않는가?
개미로 살 것인가? 베짱이로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내 선택에 있는 것이다. 봄기운에 달콤한 졸음과 찾아오는 게으름을 이겨내는 동서인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