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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가족, 그리고 훼밀리(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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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10-04-30

어린이날을 필두로 하여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에게 가정과 그리고 가족을 생각해 보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먼저 가정과 가족의 사전적 의미를 살피면;
가정(家庭)=home은 생활을 함께 하는 부부, 부모, 자녀 등 가족의 성원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뜻한다. 또한 가족 간에 생활을 공유하는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가족(家族)=family은 대체로 혈연이나 입양, 결혼 등으로 관계되어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의 집단(공동체) 또는 그 구성원을 말한다.
이상에서 본대로 가정과 가족의 구분은 공동체 중심의 개념으로 말할 때는 가정이라고 하고, 구성원 중심으로 말할 때는 가족이라 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속한 가정의 공동체에서 어떤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먼저 해보자. 공동체란 영어로 community라고 하는데 com 과 unity의 합성어인 것을 금방 알게 된다. 말하자면 구성원들이 한 몸으로 되어 있는 생명체처럼 유기적 관계에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서로 떨어져서는 그 존재 가치가 상실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의 가정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서라도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 연결은 구성원들 즉 가족들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 소통하느냐에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리고 그 소통은 단순히 혈연(血緣)이나 법연(法緣;결혼 또는 양자)으로 된 필연(必然)적 관계에서 마지못해 연결되어 어쩔 수 없이 소통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는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이다. 서로 아끼고 관심을 가지는 관계성이 사랑에 뿌리를 둘 때에 그 가정은 비로써 행복을 뿜어내는 사랑의 엔진이 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과연 사랑하며 사랑 받으며 살고 있는 가를 질문 해 봐야 한다. 지난 달 천안함 사건을 통하여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무엇이 느꼈는가? 사랑의 관계가 끊어지는 아픔은 한 몸에서 일부분이 떨어져 나가는, 다시 말해서 더 이상 사랑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는 가정의 공황이 생기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아픈 일인가를 체감하는 기회가 되었다면 지나친 것인지... 우리는 한 평생 사랑을 해도 모자라는 짧은 인생을 살고 있는데 더 이상 미워해서는 안 되겠다. 우리는 좋은 가정, 행복한 가정을 꿈만 꾸거나 혹은 희구하는 것에 만 머물러 있지 말고 말없는 사랑의 언어를 품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우리의 구성원들과 나 자신을 사랑 할 수가 있는가? 사실 이런 사랑은 받아 본 사람만이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을 받는 데에 주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만으로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랑은 조건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무조건 적인 십자가 사랑,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 같은 죄인들을 사랑하신 그 사랑을 받아 보면 목석같은 마음이 녹아내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절대 선으로서의 사랑을 입게 될 때에 비로서 나를 사랑하게 되고 내 가족들을 사랑하게 되고 내 이웃들을 사랑하는데 주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에서 우리는 더 큰 틀에서의 family(편의 상 영어로 사용하여 광역적 개념으로 쓴다.)를 생각하게 된다. 국가라는 훼밀리, 한 민족이라는 훼밀리, 지구촌 훼밀리로 지경을 넓히는 역사를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신명문의 성숙한 동서인으로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여한 없이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랑의 유통자가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동서가족들이 되기를 기원 드린다.
시133:1 형제들이 함께 어울려 의좋게 사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How wonderful it is, how pleasant, when brothers live together in harm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