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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동문의 텍사스 A&M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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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부 2013-09-16 09:31

   국제학부 졸업생 안재현씨가 보내온 미국 유학기   

세계대학순위 100위권 ‘텍사스 A&M 대학교’ 박사과정
 
 
 
 
 
“비전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단지 시간과 노력이
 
걸릴 뿐이다”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저는 2000년 동서대 국제통상학과에 입학한 뒤 2007년 졸업한 안재현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뜻과 의지력이 있으면 해외에서 석·박사 학위도 받고 글로벌 기반을 갖출 수 있는 길이 있음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저의 경험을 전하려 합니다.

졸업 후 저는 취업보다는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2009년 가을학기부터 미국 텍사스주 소재 주립대학인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농업비즈니스 (Master of Agribusiness) 석사과정을 시작해 2012년 봄학기에 학위를 받았습니다.
 
美 텍사스주 소재 주립대학인 ‘텍사스 A&M 대학교’ 전경
 
 
학위를 받은 뒤에는 현재까지 에드윈 프라이스 교수님의 연구조교 (Research Assistant)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에드윈 교수님은 텍사스 A&M 대학교 내에 위치한 ‘분쟁과 개발센터’ 소장님을 맡고 계시는 분입니다. 연구조교인 저에게는 매달 300만원 가량의 월급이 지원됩니다. 연구조교로 있으면서 팀 동료들과 함께 약 한달 동안 아프리카로 출장을 가서 식량안보연구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저에게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근무 중인 분쟁과 개발센터(Center on Conflict & Development)로부터 학비와 생활비까지 지원받으면서 이번 가을학기부터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저가 걸어온 길을 토대로 후배님들께 몇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1. 현재위치와 상황에서 자신만의 성공 전략을 세우시기를 희망합니다.
미국 텍사스 주로 어학연수를 결정하던 날, 머리를 싸매고 그곳에서 제가 수학할 대학원을 찾아보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텍사스 주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대학이자 미국 내에서 대학종합순위 50위권 중반에 머무르고 세계 대학순위에서도 100위안에 들어가는 것을 제 눈으로 확인한 이후, 제가 처한 환경에서 제 손으로 대학원을 결정하였고, 텍사스 A&M (Agricultural & Mechanical)에서 학교가 가진 강점인 농업에 대한 연구가 국제개발협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제 자신만의 전략으로 농업비즈니스라는 다소 생소한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장 중
 
 
2. 비전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수학한 전공에 대하여 질문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아직 일반화된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많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석사 졸업이후에 저는 감사하게도 제가 하고 싶은 국제협력개발이라는 비전을 찾았지만 센터가 설립되기까지는 크고 작은 위험요소들도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불안했지만 미국에서 그동안 겪었던 그동안의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상기하며 비전을 위해 견디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결과는 아직 완벽하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제가 그려왔던 국제협력개발의 밑그림은 충분히 그려왔다고 생각합니다. 
 
재정적인 부분도 많은 분들에게 받은 질문들 중 하나이자 큰 걸림돌입니다. 저 또한 제일 크게 고민했던 부분들 중 하나이구요. 물론, 동부나 서부에 위치한 명문대학들의 학비는 비싼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는 50여개의 주가 하나의 연방정부로 이루어져 있는 나라이니만큼, 주마다 다른 법과 혜택이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사립대학들은 제가 감히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지만 주립대학은 해당되는 주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수학한 대학원은 외국학생이 1000달러 이상의 학교 장학금을 받으면 주 법상 학비를 텍사스 주민의 학비로 내게 하여 줍니다. 그런 연유로 각 정규 학기당 9학점 기준 3700달에서 4300달러 정도의 학비를 학기당 내었습니다. 총 금액 석사 5학기 기준으로 2만달러 미만의 학비로 학업을 마쳤습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장 중 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
 
 
3. 젊은 나이에 많은 경험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석사과정 중에 같은 과 후배로부터 미국 유학에 대한 상담의뢰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 유학은 많은 새로운 기회를 주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성공의 지름길은 절대 아니었기에 매우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후배의 미국유학 단념은 다른 이유보다도 결혼할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저 또한 오래전 제 마음을 차지했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젊은 나이의 고생과 많은 경험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경우에는 오래전에 제 마음을 가져간 그 사람과 현재 조금 더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봅니다. 미국 유학에서 한 가지 확신하게 된 것은 저희가 자신만의 비전을 결정하는 그 순간부터 많은 일들은 그 비전을 보여주는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부터 이루어진다 생각합니다.
 
가끔은 무모해 보이지만 자신의 비전이 확실하다면 자신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시기를 희망합니다. 세상에는 비전을 가진 사람의 희망을 뺏는 사람보다는 그 비전을 키워줄 좋은 분들이 더 많습니다.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기를 희망합니다. 비전을 가지는 그 날부터, 열정은 반드시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4. 비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동서학우님들께서 가진 비전의 그릇이 크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글을 쓰고자 한 목적은 미국 유학을 장려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기를 희망하는 목적이 큽니다. 제가 비전을 꿈이라 표현하지 않는 이유는 꿈은 이루어질 수 없지만, 비전은 자신이 이 세상 구성원으로서 이바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궁극점이기 때문입니다. 그 비전은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지만 그 그릇만큼 시간과 노력이 걸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루려 하기 보다는 한 발자국씩 나아가시기를 희망합니다.
 
동서대학교는 아직 오래된 역사를 가진 대학은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큰 비전을 가진 총장님이 계시기에 저희 동서인들에게는 많은 새로운 비전들이 만들어지고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전을 찾는 행운이라는 것은 결국 준비된 마음이 기회를 만나는 것이기에, 그 길을 위해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동서학우님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제가 미국 유학을 지원할 때 석사추천서를 기꺼이 써 주시고 항상 저를 올바른 길로 가도록 좋은 말씀을 주시는 장제국 총장님과 국제통상학과 전현중 교수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시는 김영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과 부모님께 존경과 감사함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