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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OK Challenge 프로그램 참가기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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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물류학과 2019-09-06 15:02

2019년 OK Challenge (학생자율해외탐방) 프로그램 ③  

『부산항의 터미널 운영체제개편을 통한 부산항의 경쟁력 제고 방안 』(오케이오케이팀)

-국제통상물류학부 김지원, 박수진, 윤지원- 

 

홍콩에 첫발을 내딛을 때 무서움이 컸다. 매일 뉴스에 나오던 시위장면들과 폭력적인 장면들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홍콩 공항에 도착했을 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홍콩인들부터 외국인까지 각자의 할 일만 하고 있어 당황했다. ‘내가 너무 겁을 먹었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홍콩 시위와 같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촛불집회도 집회 장소에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하나의 촛불을 하늘 높이 들었지만, 촛불집회가 열리기로 되지 않은 곳은 평상시와 다름없었다. 홍콩도 그랬던 걸까. 시위가 예정되어있는 곳은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는 교수님의 말씀과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그곳에는 가지 못했다. 그래서 시위가 일어나고 있던 곳과 시위가 일어나지 않고 있던 우리가 머무른 곳의 차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시위가 일어나지 않는 곳은 마치 우리나라의 시위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과 같은 분위기였다.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직장인들이 몰려나와 밥을 먹으러 가고, 외국인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식당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막상 도착하니 화면에서 보던 모습과는 달리 안전한 모습에 마음이 놓였었다. 하지만 현재 홍콩 여행을 하는 것은 위험한 것은 사실이기에 시위가 마무리되기 전에 다시 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예정대로 투어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조금 변경되었다. 허치슨터미널 투어가 힘들 수 있다는 말과 모던터미널에서는 인터뷰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컨택에 성공한 곳은 허치슨 터미널과 모던 터미널이었다. 허치슨 터미널을 투어 시켜주시기로 한 담당자분께서 갑자기 사고가 나 다른 분이 투어가 어렵겠다고 하셨지만, 담당자를 바꾸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바뀐 담당자분께서는 우리 주제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분이 아니셔서 인터뷰 내용을 대답하는 것에 조금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원했던 만큼의 인터뷰 내용을 갖진 못했지만, 조원들끼리 스스로 인터뷰 내용을 구성하고 섭외하는 경험도 충분히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던 터미널 종사자분과 인터뷰 약속을 잡았는데 모던 터미널 종사자분께서 사고가 나셔서 인터뷰 약속이 무산되었다. 힘들게 잡았던 인터뷰라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른 계획들을 수행했다.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당황했지만, 그럼 에도 훌륭히 ‘오케이 챌린지 프로그램’을 마무리 짓고 돌아올 수 있어 뿌듯했다. 처음 가보는 나라에 처음 해보는 도전들이 나와 우리를 더욱 성장 시켜주었다. 계획대로 매끄럽게 흘러가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여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 예를 들어 영어로 방문목적을 작성하여 본사에 이메일을 보내고, 관련 업종 사람에게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고 본사 견학을 부탁드리는 내용을 보내고, 우리가 가는곳에 대해 조사하는 등,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마무리하기까지의 모든 과정 덕에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것들을 넘어서고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감사했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다른 공모전 활동도 도전해 보려고 한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다 생각지 못한 돌파구들과 조언자가 생겨났고, 그런 도움들을 통해 어려움을 하나씩 헤쳐나갔다. 이번에 준비할 공모전도 분명 어려움이 많을 거라 생각 든다. 하지만 어렵다고 포기하는 것보다 부딪힌다면 어떻게든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방법이 생긴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니 이번 도전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3박 5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배움의 길이는 짧지 않았다 생각한다. 값지고 감사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