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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Nomad(해외인턴) Program 참가기 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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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부 2018-02-13 14:20

 

대학생활의 마무리, Internship in Vietnam ‧‧‧국제물류학전공 4학년 김성민

 

■ 지원동기

4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K-Nomad Program 지원자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일정 지원금을 받고 해외에 있는 한인기업에 약 4달 간 인턴으로써 근무를 하며 한 학기 학점(15학점)을 인정받는 것이었다. 4년이라는 대학 생활을 마무리를 미리 사회에 나가 사회 경험을 해보는 것으로 매듭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원할 수 있는 국가는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총 3곳이었고 선배들의 해외인턴 경험 후기와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안전하고 저렴한 물가, 떠오르는 신흥 시장 베트남을 선택하게 되었다.

 

■ 주요 업무

 

내가 인턴으로 있게 될 회사는 K-Nomad 프로그램으로 이미 2번의 단기 인턴을 받았던 IUM Logistics라는 물류회사였다. 나와 동기는 처음으로 4개월 장기 인턴으로 일하게 되어 처음 한 달은 사내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사내예절교육, 항공 · 해상 물류 교육을 받았다. 매일 30분~1시간씩 상사 분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월 말에 간단한 테스트도 진행되었다. 둘째 달부터는 물류 관련 공부 및 실무 보조 업무를 하였다. 물류 용어 학습부터 각종 통관 절차, 관세 종류, 무역 종류 등 다양한 무역, 물류 관련 학습을 하였다. 인턴으로 지내는 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들 외에도 다양하면서도 실무 위주의 물류 관련 학습을 하였는데, 상사 분들께 모르는 부분은 그때그때 여쭈어보기도 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례를 들으니 이해도 잘 될 뿐 아니라 기억에도 오래 남았다. 실무 보조 업무는 복사부터 시작해서 호텔, 식당 예약, 계약서 번역 및 영작, 과일 무역 거래를 위한 시장 조사, 각종 자료 엑셀 파일로 정리 등을 하였다. 작은 일이었지만 나의 힘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뿌듯했고 이 일들이 화주, 파트너 분들과도 모두 연계되어 인턴이지만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 베트남에서의 근무 환경

내게 베트남은 한번도 여행을 해보지 않은 다소 낯선 곳이었다. 겪어보지 못했던 곳이니 치안이나 안전, 질병 문제가 걱정되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회사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막연히 살아보니 걱정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었다.

첫째, 숙소 관련이다. 나는 베트남 호치민에서도 한국인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푸미흥’이라는 지역에서 살았다. 직원 분께서 미리 알아봐주신 청소, 빨래가 제공되는 호텔에서 친구와 함께 4개월 간 지냈다. 호텔 직원이 24시간 프론트에 상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 더불어 한인 타운이다보니 한국인들도 많고 맛있는 한식당들도 많아서 외국같지 않은 느낌으로 지낼 수 있었다.

둘째, 음식 관련이다. 베트남에 오기 전 향신료를 많이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챙겨갔다. 하지만 막상 와서 겪어보니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아 입맛에 맞는 베트남 음식들도 많았고 숙소가 한인 타운이라 한식당이 즐비했으며 배달 서비스도 가능했다. 또한 저렴한 물가 덕분에 부족하지 않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었다.

셋째, 근무 여건 관련이다. 내가 인턴으로 있게 된 회사는 출퇴근 차량을 제공해서 상사 분들과 함께 편안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었다. 급여는 월 500불 정도를 지급받아 먹고 싶은 음식들을 먹고 휘트니스 클럽에서 운동도 하고, 주말엔 시내에 나가 여유를 즐기며 부족하지 않게 지낼 수 있었다. 근무는 주 6일제로 평일엔 오후 5~6시 퇴근, 토요일엔 오전 근무 후 12시 퇴근을 했다. 사내 환경은 더운 동남아이지만 쾌적하고 시원해서 전혀 덥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 배운 점

첫째, 사회 생활을 하는 자세이다. 회사의 막내로 들어와서 상사 분들을 어떻게 대하고 동료에게 어떻게 대하고,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근무 예절 뿐 아니라 식사 예절, 인사 예절 등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현장에서 몸소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둘째, 베트남 직원과 한국 직원의 차이이다. 한국의 조직은 수직적인 관계이지만 베트남은 수평 관계이다. 수직적인 체계 때문인지 즉각적인 보고, 업무의 유연성이 비교적 뛰어남을 느낄 수 있었다. 베트남 직원들은 다소 느긋하고 정확하게 결정된 일이 아니면 보고를 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서로 다른 부분들을 이해하고 맞춰나감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셋째, 해외라는 낯선 곳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가족의 품을 떠나 익숙한 한국이 아닌 낯선 해외에서 스스로 결정을 하면서 살아가야 했기 때문에 자립심을 기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번 돈으로 스스로 돈 관리도 하고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혼자서 만들어가는 생활이 즐거웠다.

 

■ 느낀 점

4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회사라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배웠다. 물류에 관한 지식 뿐 아니라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눈치도 많이 늘고 내가 잘하는 부분, 뛰어난 부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 이 값진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내가 원하는, 내 열정을 충분히 표출할 수 있는 기업에 입사하여 빛나는 동서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