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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뒤 한국 먹여살릴 신기술 2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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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1:26

 

20년뒤 한국 먹여살릴 신기술 20가지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니는 TV와 지갑에 들어가는 PC,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로봇 등 공상과학소설에 등장할 법한 기술들이 20년 후에는 한국의 먹거리 산업이 될 전망이다.

1000여 명의 공학계 석학들과 산업계 리더들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은 미래사회 메가 트렌드에 따라 필요한 산업별 기반기술을 선별해 '2035년 대한민국 미래 도전기술 20선'을 24일 발표했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성장하는 사회를 만들 기술로는 무인항공기와 포스트 실리콘, 디스플레이, 서비스로봇, 유기소재 기술 등이 뽑혔다. 2035년 한국의 무인항공기(UAV) 기술 수준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정밀기계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인기 선진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의 국산 무인정찰기 '송골매'(RQ-101)는 이미 수십 대가 육군의 군단급 부대에 실전 배치됐고, 육군과 해병대의 대대·사단급 무인기도 개발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프로펠러가 4개 이상 달린 '멀티콥터'가 농약 살포 등 무인 방제와 산불 및 우범지역 감시, 고정밀 항공 촬영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3차원(3D) 텔레비전과 영화도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 전망이다. 특히 홀로그래피 기술로 만들어진 '홀로그램'은 사물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입체영상을 만들어낸다. 홀로그램을 IT에 적용해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실물 크기의 3차원 영상으로 나타나는 '홀로폰'(holophone)도 등장할 전망이다.

또 종이처럼 얇은스마트폰과 휘어지는 TV 등을 만들 수 있는 유기디스플레이 기술과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 유기전자소재 기술도 2035년께 생활과 산업 현장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를 넘어 감성까지 주고받는 '스마트한 사회'를 실현할 기술로는 미래자동차와 스마트도시, 웨어러블, 정보통신 네트워크, 데이터 솔루션 등이 선정됐다. 안경과 손목시계, 신발, 옷감 등 '입는 컴퓨터'를 통해 주변 사물에 설치된 태그와 통신하는 '보디넷' 기술과, 사람의 뇌를 연결해 생각만으로 소통하는 '뇌-뇌 인터페이스'(BBI) 기술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실현할 기술로는 분자진단, 사이버 헬스케어, 맞춤형 제약, 맞춤형 치료 기술 등이 뽑혔다.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 기술의 도움을 받아 주치의로부터 원격진료를 받고, 유전자 칩이 달린 옷을 이용해 질병을 감지하는 일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너지 자원 활용과 선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기술로는 온실가스 저감, 원자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선정됐다. 특히 환경오염 물질 발생을 사전에 원천 억제하는 기술인 '청색기술'이 기존 '녹색기술'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색기술 전문가들은 식물의 잎처럼 광합성 능력이 있는 '인공 나뭇잎' 등을 연구하고 있다.

재난에 대비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기술로는 식량안보 기술과 인체인증 기술이 선정됐다. 앞으로 도시의 고층건물 안에 만들어진 '수직농장'에서 농작물을 생산하고, 가축에서 떼어낸 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만들어낸 '배양육'이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또 사회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술 중 하나로 지문이나 홍채, 정맥 등 생리적 특성뿐 아니라 필적, 음성, 걸음걸이 등 행동적 특성까지 포함한 사람의 특성을 근거로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측정학'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호 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에 선정한 미래 도전기술들은 공학계 리더들이 바라본 20년 후 한국의 미래 먹거리 기술들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기술개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선정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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