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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기술의 발전 방향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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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6 18:14


 

간략한 HTML5 소개

1989년 팀 버너스리 경(Sir “Tim” Berners-Lee)은 인터넷과 같이 분산된 컴퓨팅 환경에서 정보를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술로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 URL(Unique Resource Locator)로 구성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을 개발하였고, 그 후 웹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광대한 생태계를 형성하였다. 1994년 출범하여 웹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는 1999년말 HTML4 표준 제정 후 15년이 지난 2014년 10월 28일에 HTML5 표준을 제정하였다. HTML5 표준 제정이 늦어진 주요 이유 중 하나는 W3C와 브라우저 벤더들 간의 웹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견이었다. 웹 기술에 대한 차세대 표준 개발이 늦어지면서 어도비 플래시, MS 실버라이트 같은 비표준 기술이 업계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비표준 기술의 엄청난 인기는 W3C와 브라우저 벤더들 간에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 개발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W3C에서 주요 브라우저 벤더들의 참여하에 HTML5 표준 개발이 본격화되어 2014년 말에 드디어 W3C의 최종표준이 되었다.

HTML5는 HTML4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확장된 표준이다. HTML4까지는 웹에서 문서를 표현하고 연결하는 기능에 중점을 두었다면, HTML5 표준은 앱 개발 플랫폼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이다. 즉, HTML5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비디오, 오디오를 지원하며, 2차원 그래픽 기능인 캔버스 지원한다. 또한 기존 웹 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구조를 분석하여 확장 HTML5 Forms 및 마크업(Markup)을 추가하였다. 이외에도 브라우저에 데이터 저장을 위한 웹 스토리지(Web Storage), 양방향 통신을 위한 웹소켓(Web Socket), 그리고 쓰레드 기능인 웹워커(Web Worker), 데이터베이스 기능인 Indexed DB 등도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HTML5 기본 표준이 완료된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 표준이 개발되고 있다. 스카이프와 같은 화상통화 기능인 WebRTC, 디바이스에 해당 앱이 실행되어 있지 않아도 푸쉬(Push)를 보낼 수 있는 푸쉬 알리 기능, 오프라인 기능과 백그라운드 처리 기능인 서비스워커(Service Workers), 모바일 단말의 디바이스 API인 위치정보를 가져오는 기능, 배터리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 진동을 울리는 기능, 근접 센서, 조도 센서 등에 대한 표준이 개발되고 있다.

웹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HTML5

HTML5 기술의 핵심적인 장점은 공개 표준 기반으로 이식성(Portability)이 뛰어나고, 하이퍼링크(hyperlink) 기반으로 동작하여 설치 및 업데이트 개념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식성은 HTML5가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HTML5 앱을 만들면 어떤 디바이스에서든 실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현재까지는 네이티브와 비교 시 느린 성능 이슈와 iOS, 안드로이드 등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브라우저나 웹뷰(Webview)의 성능이 다른 성능 파편화 이슈가 많이 존재한다. 또한 브라우저나 웹뷰에서 지원하는 HTML5 기능이 서로 상이한 기능에 대한 파편화 이슈도 있다. 이러한 이슈들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구글, MS,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설치 및 업데이트가 필요 없음은 네이티브 플랫폼의 경우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설치가 필요하지만 HTML5는 설치없이 URL 기반으로 실행된다. 이러한 특성은 앱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업데이트도 필요 없어, 여러 사용자가 같은 앱을 함께 사용할 때 편리한 장점을 제공한다. 즉, 같은 앱을 미리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도 HTML5 앱의 URL을 받아 실행할 수 있고, 함께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컨텍스트로 쉽게 연결될 수 있다. 또한 W3C에서 구글, 삼성전자, 모질라가 함께 서비스워커라는 새로운 표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하여 기존에 URL 기반 HTML5 앱의 실행 성능 문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HTML5의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는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강력히 요구되는 기능을 어떻게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방안은 정리되지 않았으나 사용자로부터 허가를 받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으며, 낮은 보안 레벨을 요구하는 디바이스 API에 대한 점진적 표준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은 기존의 웹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것이다.

HTML5! 콘텐츠 제공자, 서비스 제공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기술!

구글, 넷플릭스(Netflix) 등 인터넷 기반의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 업체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 환경은 어떤 환경일까? 아마도 사용자가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하든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갖는 것이며, 또한 사용자가 자신들의 서비스에 대한 일관성 있는 UI/UX 환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서비스 앱 개발 관점에서는 하나의 프로그램 소스를 사용하여 모든 디바이스에 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기술이 HTML5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자사의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수백개 이상의 앱을 개발하여 유지하던 상황에서 데스크탑 서비스부터 실버라이트 기반의 서비스 환경을 HTML5 기반의 서비스 환경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3년전부터 구글, MS와 함께 HTML5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표준인 MSE(Media Source Extension), EME(Encrypted Media Extension) 표준 개발을 진행하였다. 또한 최근에 구글은 유튜브 서비스에서 모든 브라우저 대상으로 동영상 재생시 기본 기술을 어도비 플래시에서 HTML5로 변경하였고, 자사 광고 플랫폼에 업로드되는 광고 중 플래시로 만들어진 것을 HTML5로 자동 변환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다양한 디바이스 플랫폼에 가장 효과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HTML5 환경을 구축은 유사한 다른 기업들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에서 HTML5 기술은 하이브리드 앱 행태로 확산

IDC에 따르면 HTML5는 2017년까지는 모바일 단말에서 네이티브 앱을 대체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러나 전자책, 매거진 등의 콘텐츠 출판, 기업용 앱 분야와 하이브리드 앱 분야에서는 HTML5 앱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트너의 경우는 2017년까지 모바일 단말의 브라우저는 질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정교한 앱 전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위한 최고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몇 년간 성능, 파편화, 기술적 미성숙 이슈는 지속적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현재까지 모바일에서 HTML5 기술은 네이티브 앱(iOS나 안드로이드 앱 등)의 백업 개념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즉, 네이티브 앱 기반으로 화려한 UX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되 당장 지원할 수 없는 타 디바이스 플랫폼을 위해서 HTML5 앱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iOS8과 안드로이드 5.0(롤리팝)의 웹뷰가 성능적, 기능적 측면에서 크게 개선되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롤리팝부터 웹뷰에 대한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추가되어 안드로이드 버전과 관계없이 항상 최신의 웹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HTML5 기반의 하이브리드 앱 개발 활성화 에 탄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모바일 앱 개발자들은 가장 사용자가 많고 성숙된 앱 유통채널을 제공하는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를 통해 개발한 앱을 제공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개발 효율성 측면에서 HTML5를 활용하고 유통은 기존의 성숙된 스토어를 사용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앱 개발 형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HTML5 표준 기술의 미래는?

HTML5 기술은 HTML5 기반 표준이 최종 표준이 확정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크롬 OS, 파이어폭스 OS, 타이젠 등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한 단말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텔은 크로스워크(Crosswalk)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는 HTML5 기반의 런타임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애플과 구글은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브라우저 엔진 컴포넌트인 웹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주요기업의 노력(애플은 예외)은 자사의 전략에 따른 방향이겠지만 근본적인 본질은 다양한 디바이스 플랫폼 환경과 이들간의 연결을 통한 컨버전스 환경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HTML5 기반 웹 플랫폼이 가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W3C에서는 WoT(Web of Things) 이니셔티브를 출범하여 사물인터넷에 필요한 HTML5 기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있으며, Automotive WG을 만들어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필요한 HTML5 API 표준 개발을 시작하였다. 또한 구글은 작년 중반에 사물인터넷의 개체들을 웹 기술로 연결하는 “Physical Web”이라는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개념을 공개하고 기술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 기술이 산업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필자는 HTML5 표준 기술은 강력한 이식성과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플랫폼 기술을 넘어 향후 사물인터넷을 위한 핵심 기술로서 확장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해 본다.


 


 

 

출처 :2015.03.11/ by 기술인문융합창작소 in 전문가칼럼
키워드 : HTML5, 웹, W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