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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7. 늦깍이 대학생 경영학부 김희자_소록도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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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학교 2010-09-06 17:41

2009.7. 늦깍이 대학생 경영학부 김희자_소록도 봉사

자신의 미용실 5일간 문 닫은 채 할머니, 할아버지 머리 손질


“젊은 색시 고마워. 머리 하나만 바꿔도 사람이 이렇게 달라지네.”
7월 8일 오전 전남 고흥군 소록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우리대학 경영학부 4학년 김희자(40)씨의 손을 잡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젊은이들처럼 우쭐해진 모습들이다.

부산 송정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씨가 머리를 최신 스타일로 다듬어주자 이곳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기분이 한껏 고무된 것이다.


김씨는 동서대 소록도자원봉사단 보다 하루 먼저(7월 6일) 소록도로 달려와 미용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에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에서 소록도 자원봉사단에 참여하게 됐다.


“의용소방관으로 봉사활동을 하신 어머니를 보며 자랐어요. 나도 어른이 되면 봉사활동을 많이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싶지 않았어요. 때마침 학교에서 소록도봉사단을 모집한다고 하기에 내가 가진 미용 능력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됐지요.”


김씨는 미용봉사 팀에 배정된 학생들과 함께 오전에는 ‘사랑의 집’으로 찾아오는 분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고, 오후에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마을로 직접 찾아가서 머리를 손질해 주고 있다.


단원들 사이에 큰 언니로 통하는 그는 “잠시 화장실에 갈 시간도 없이 바쁘지만 머리를 손질하고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부산 색시로부터 특급 서비스를 받은 한 할머니는 “섬에 사는 사람 대부분이 70, 80대의 장년층이다 보니 섬 밖으로 나가서 머리를 자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며 “이렇게 먼길까지 찾아와주니 너무 고맙다”고 했다.


사실 김씨에게 이번 봉사활동을 오는 것이 쉽진 않았다. 미용실 문을 5일이나 닫아야 하는 영업 손실을 감수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동네 사람들 사이에 저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거든요. 손님들도 이렇게 좋은 일 때문에 문을 닫은 걸 알면 더 많이 미용실을 찾아줄 테니까요.”


김씨는 이번에 미용봉사 뿐 아니라 소록도 봉사단원들의 식사까지도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다. 제9기 동서대 소록도자원봉사단(120명)은 맏언니 김씨가 있어 더욱 풍성한 성과를 남기고 대학으로 돌아가게 됐다.

<종합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