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실

책임적인 존재

교목실장 유의신목사

책임(責任)이란 사전적으로‘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라고 한다.

한문으로는 꾸짖을 책(責),맡길 임(任)자이다.

한문의 뜻으로 풀어 보면 다음과 같다.책(責)주인主자 밑에 조개貝로 구성되어 있다.갚아야 할 돈을 책임진다.혹은 돈의 주인 노릇을 한다.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책임적인 존재인 인간은 돈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고 돈에 의하여 부림을 받기 보다는 돈을 부리는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가져본다.

그러므로 돈 거래가 투명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결정적으로 무책임한 사람인 것이다.돈에 정직하지 못하면 모든 면에서 신의가 없는 사람이며 돈거래가 희미한 사람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영어로 풀어 보자.영어로 책임은responsibility라고 한다.두 단어가 합성된 말이다.반응이라는response와ability능력이라는 말이다.이를 의미로 풀어 보면 명령이나 임무가 주어지면 거기에 대한 반응을 하는 능력이 책임이라는 것이다.이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반응으로서 순종하는 것이 책임적 존재의 기본인 것이다.이런 삶을 사명자라고 하고 사명(使命)자는 부여 받은 임무를 끝까지 해내야 하는 것이다.우리 인간은 어디 하나님으로부터 뿐만 아니라 국가나 사회 혹은 나면서부터 살아야 할 명령을 받고 태어난 것이다. [生命이란 살아라는 명령]

그러므로 책임적인 존재라는 것은 제 몫을 다하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의<성공하는 사람들의7가지 습관>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주고 있다. [책임감(responsibility)이란 당신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response-ability)을 말한다.매우 주도적인 사람은 이 같은 책임을 인정한다.이들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분위기,주변 여건,무슨 영향 때문이라는 등의 핑계를 대지 않는다.주도적인 사람이 하는 행동은 가치관에 기초를 둔 스스로 의식적 선택의 결과이지,기분에 좌우되고 주변 여건에 영향을 받은 결과는 아니다.]

소위 야신(야구의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모든 야구 게임에서 승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역설한 기사에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그는 한 번도 팀이 약체라든지 어느 선수가 어떻게 잘못했다든지 등 어떤 핑계거리도 가지지 않는 책임지는 지도자이다.

최근 이세돌9단이 알파고와5국을 끝내고 나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고수(高手)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4패1승에 대한 결과에 대하여 오직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부족함을 토로하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럽다.

우리는 지금 이런 지도자가 필요 하다.이 나라는 지금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적고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거나 변명하거나 남의 탓을 돌리는 몰지각한 어른들이 태반이다. 4.13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책임지는 사람이 정가로 나가야 할 텐더 기도가 필요한 때이다.

이제 우리 이야기를 하자.우리는 청춘이다.그러기에 책임 질 수 없는 일을 하지 말자.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책임 질 수 없으면 차를 몰지 말아야 한다.제한된 공급에 맞추어 사는 훈련을 해야 한다.갚을 수 없는 돈은 빌리지 말아야 한다.감당 할 수 없으면 연애를 하더라도 혼전 성관계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술과 담배 등 중독성이 있는 것은 손을 안대는 것이 상책이다.그 이유는 결국 내가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이런 시시한 것들의 노예가 되어서 무책임한 시민으로 전락 해 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학 생활 하면서 책임적인 존재로서의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훈련을 해야 한다.가장 무서운 적은‘나’라고 하지 않던가.이제부터 내 삶을 내가 책임지는 성인(成人)이 되자!

누가복음17: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