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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최선은 하나님의 도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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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09-04-13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말로서 자기 노력 없이 하나님의 도움도 바라지 말라는 말이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지도 아니하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가려는 게으름을 책망하면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서, 도와 달라고 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당한 말이다. 그러나 틀린 말이다. 도움이라는 것은 스스로 도울 수 없는 상태에 있거나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우리는 겸손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차피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살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 없이 자수성가 했다는 말은 별로 바른 말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것에서 부터 죽어 무덤에 가는 것까지 모든 인생의 여정에는 부모, 형제, 친지, 이웃, 스승, 국가등 실로 많은 사람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고 살아온 것이 사실이다.
본교 설립자이신 장성만목사님은 그냥 자수성가(自手成家)하신 분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자서전 에세이 연재를 읽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통하여 도움을 받은 사실을 드러내어 말씀해 주심으로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오늘에까지 오시게 된 것을 고백하시고 계신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 라고 고백할 때에야 비로써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하여 우리의 최선이 최선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다.
모세는 120년을 살았다. 전반부 40년은 뭔가 된 기분으로 왕궁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었다. 그러나 자신의 혈기를 다스리지 못하고 살인을 하게 되고 중반기 40년을 광야유배 생활에 들어간다. 거기서 모세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뇌이며 아무것도 아닌 생을 살면서 철저히 겸손을 배웠다. 그 때에 비로써 하나님은 가시떨기 불길 속에 나타 나셔서 후반기 40년을 위대한 지도자로 모세를 사용하시었다.
예수님께서 평소에 교훈하시기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9,30) 라고 하셨고 자신이 몸소 겸손의 본을 보이시며 십자가를 지시기 까지 순종하심을 우리는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쉽게 발견하게 된다.
사랑하는 동서인들은 이런 겸손을 배우기를 바란다. 내가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뭔가 안다고 생각 하는 동안 나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는 것과 같다. 신앙생활은 바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죄인입니다 고백하고 잠시도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인식(認識)속에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야 살길이 열리고 미래가 있는 것이다.
신학기 반환점을 지나가면서 교만한 마음은 없었는지 돌아 봐야 한다. 봄 학기 후반부를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숨고르기를 통하여 교만을 내려놓도록 하자. 나머지 완주를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자. 그리고 죽을힘을 다해 그 도우심을 받아서 여한 없이 공부에 올인(all-in)함으로서 기말에는 웃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4월 13일, 교목실장 유의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