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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2013년 원어연극 공연을 축하합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

 

저희학과 선후배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박숙경 교수님과 서선화 교수님의 사랑과 지도 아래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중국어 원어연극 <허삼관매혈기>를 준비했습니다.

 

그 아름다운 결실은 2013년 10월의 마지막 밤을

 

영원히 우리의 추억 속에 눈물과 감동으로 기억되게 해 주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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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3학년 김동국)

 

 

먼저 저희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박숙경 교수님과 서선화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4개월 동안 힘들어하는 기색 없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각자의 역할을 다해 준 모든 연극단학생들에게도 수고의 말을 전합니다.

 

 

교수님들과 저희가 추구한 바는 ‘즐기면서 하자’였습니다. 그래서 슬로건도 ‘매일 매일을 축제처럼, 놀이처럼’ 이었습니다. 처음해보는 연극에다, 단원들도 평소 그다지 친분이 깊지 않던 터라 초기엔 다들 어색해 하였지만, 함께 작품 윤독을 하고, 음향을 고르고, 무대 소품을 준비하면서, 땀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차츰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다들 서툴고 힘들어했지만 연습을 거듭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갈 때마다 말로써는 형언할 수 없는 뿌듯함, 그리고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연극 공연 한 번 관람해 본 적이 없었는데 ‘혈두’역을 맡아 연기를 하고, 특히 학회장으로서 연극을 총 지휘하는 연출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많은 부담을 느꼈습니다.하지만, 중국어학과 원어연극의 전통을 잇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맡은 바 역할을 다 해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중국어학과의 전통과 자랑인 원어연극에 누가 되지 않아야겠기에, 교수님, 선, 후배들과 협동하여 ‘허삼관’의 피 보다 더 진한 감동을 만들어 내고 싶었습니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2013년의 여름은 중국어학과 ‘허매’팀의 열정으로 더 강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극의 첫 막이 올라가던 10월 31일! 4개월 동안의 여러 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가면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동안 노력한 만큼 최선의 연기를 보여드리자고 마음을 다졌습니다.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은 저를 비롯한 연극 단원 모두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연극이 끝난 뒤, 연극단원을 이끌어오던 연출자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 저도 모르게 벅찬 성취감과 안도감으로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저의 눈물을 닦아주시며 토닥여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연극을 통해 중국어 실력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 성취감, 보람, 리더십 등 너무도 소중한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수님, 선후배들과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고, 도전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으며, 노력은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직접 몸으로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이 소중한 추억을 오래도록 가슴 깊이 간직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미래를 향해 전진하려고 합니다. 분명 이 번 경험이 앞으로 제가 어떤 일을 하든, 혹 어떤 어려움을 겪든, 끝내 일어나 다시 도전하게 하는 커다란 동력이 되어 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 후기 (3학년 신혜영)

 

 

1학기 중간고사를 며칠 앞두고 뜻밖의 기회가 찾아 왔다. 그것은 바로 이번 학술제 때 공연한 중국어학과 제15회 원어 연극 ‘허삼관매혈기’의 ‘허옥란’ 역할이었다. 사실 나는 이전부터 중국어 발음도 교정할 수 있고, 선․후배들과 좋은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원어연극에 꼭 참여하고 싶었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며, 무엇보다 대중들 앞에 서면 부끄러움으로 매 번 발표 때마다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긴장하는 그런 학생이었다. 이런 나에게 여주인공 자리는 부담스러웠고,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는 잘해 낼 자신감도, 부끄러움을 이겨 낼 용기도 없었다. 당연히 할 수 없을 거라며 조연을 자청하던 나를 무한한 칭찬과 격려로 끝내 여주인공 자리로 이끌어 주신 분은 바로 교수님들이셨다. 교수님들께서는 늘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연극을 준비하면서 전전긍긍하던 나에게 할 수 있다는 끝없는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몇 십 년만의 폭염,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덥고 힘들었다. 하지만 세상 그 어느 것보다 값진, 그 어떤 누구보다도 알찬, 평생 잊지 못할 방학을 경험할 수 있었다. 약 4개월간의 여정.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을 학업과 병행하며 연습을 했다. 방학 때는 오전에 특강을 듣고, 밤에는 학원을 다니며, 매주 월, 수, 금 오후 2시부터 늦은 밤까지 대본 윤독을 하고, 대사를 외우고, 무대에서 연습을 했다. 개학 후에는 수업과 병행하며 수, 금 6시부터 늦은 밤까지, 때로 토요일에도 연습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은 안정되어갔고, ‘허옥란’이라는 캐릭터에 점점 몰입되어 갔다. 젊은 처녀시절부터 늙은 노인까지를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매 번 나이에 맞게 다른 느낌과 톤, 동작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힘들어 때때로 주저앉아 울기도 하였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차츰 연기에도 물이 오르고, 마침내 한계를 뛰어 넘으며 교수님들의 칭찬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학술제 날, 2번의 공연을 마친 뒤, 관객석의 박수소리와 함께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과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나도 모르게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다들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좋은 연기였다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다.

 

 

원어연극 이후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여전히 발표 전 가슴이 뛰고 긴장하지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 자신감은 언제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끈기와 노력만 있다면 세상에 못할 일은 없다는 사실을 체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나간 내 삶을 뒤돌아본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던 순간들을.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며 다짐한다. 앞으로 무엇이든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설령 좌절의 순간이 온다하더라도 노력에 노력을 다 하겠다고. 그리고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 후기 (2학년 배현지)

 

 

학기 말에 교수님들께서 연극에 참여하면 발음 교정도 할 수 있고, 중국어 실력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추천을 해주셨지만, 부담감 때문에 섣불리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책임교수님의 전화를 받고 망설임과 설렘으로 고민을 하다가 마침내 연극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방학인데 매 주 세 번씩 학교에 나와야 하는 사실에 적잖이 후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락’이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윤독을 하면서 발음교정을 끝내고, 무대 연습을 시작하면서 연기가 생각만큼 만만한 일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락’이가 의붓아버지인 ‘허삼관’의 구박으로 우는 연기를 해야 했을 때는 울음이 나오지 않아 중압감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인 ‘허삼관’과 ‘허옥란’ 역을 맡은, 그리고 다른 조연과 단역을 맡은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열연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는 제 자신으로 인해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혼자 고민하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마침내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스스로의 한계를, 장벽을 뛰어 넘으며 강한 성취감과 뿌듯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극이 차츰 완성도를 더해 갈 때마다 행복감은 배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속에 내재되어 있던 열정들이 밖을 향해 표출될 때마다 기쁨과 보람도 함께 커져갔습니다.

 

 

타성에 젖어 연습을 소홀히 할 때마다, 교수님은 ‘연기과도 아닌데 최고의 결과를 내자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된다면 이해한다. 그러나 매번 이게 나의 최선인가는 되물어보라’시던 말씀이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방학 동안 매일 연습을 했다는 이전 팀들과 달리 우리는 연습 시간을 매주 두세 번으로 단축시키고, 학원, 특강, 계절 학기를 수강하면서 연습하되 대신 할 때만큼은 열정을 다해 몰입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시던 말씀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입니다.

 

 

개성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4개월을 보내면서 외동으로 자란 저는 타인을 배려하고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힘들 때는 빨리 연극 공연을 올리고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연극이 끝난 지금 저를 포함해 연극에 참여했던 모든 친구들은 매일 만나면 그 때가 그립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을 만큼 좋은 친구들, 열정적인 교수님들과의 이 번 추억은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혹은 원어연극이라고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많은 후배들이 저의 이러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