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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2014년 오울루 대학교 교환학생 후기 - 송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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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2 00:00


 

 

내가 다녀온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다르다. 산학 프로젝트형 IT인턴은 영어로 제공되는 전공수업도 수강하고, 현지 교수님의 지도하에 핀란드 기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무능력 또한 기를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일반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α’가 있는 셈이다. 

 

학교에 있는 많은 교환학생 프로그램들이 문과대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컴퓨터정보공학 학부생에게 특화되어 있어서 컴퓨터 정보공학부에   재학 중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 강국이라 불리는 핀란드에서 공부를 하며 산학 연계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나와 같은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쉽게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기 보단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조금씩 알아갔다. 핀란드에서 우리가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해안유류오염사고 시 자료를 수집하는 해안오염평가기술서를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그곳에 간다면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데 2인 또는 4인이 같이 지낸다. 우리학교 기숙사와는 달리 방은 개인이 쓰지만 주방과 화장실은 공용으로 쓴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요리를 해서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룸메이트들과 자기 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같이 먹고, 서로에게 전통음식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친구들과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땐 문화사절단이 된 것 같았다. 언어나 인종, 문화에서 나타나는 차별이 있을 것이라는 주위의 걱정과는 달리 그런 느낌조차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물어본다면, 외국인 친구들과 여행이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며놀랐던 점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몇몇 친구들은 한국어를 쓰거나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틈틈이 생기는 휴일마다 친구들과 여행을 다녔는데, 봄방학  때 친구들과의 여행이 내 생에 첫 배낭여행이었다.

봄 학기에 진행되는 대부분의 수업이 5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프로젝트 진행 상황들을 수업날짜와 잘 맞춘다면 5월 중순부터 한국에 돌아오는 날까지 2주 동안   여행을 할 수 있다. 5개월 동안 핀란드에서 생활하다보니 자립심도 많이 커졌고 외국생활에 대한 불안감도 많이 해소되었다.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외국에 혼자 나가서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들도 떨쳐 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