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및 체험담


3학년 최지혜 廣島 취업실습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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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학과 2010-09-16 11:30

평화의 도시, 히로시마! 히로시마!!
- 서비스接遇檢定試驗 연수 체험기 -

동서대 일어일문과 3학년 최 지 혜

8/21일 시모노세끼 항 도착.
배에서 시모노세끼 항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지난 8월 20일,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히로시마에 다녀왔다.

학교에서 지급하는 장학금으로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이번 연수에서, 나는 또 하나의 자격증을 얻는 것 이외에 많은 경험을 할 수가 있었다. 일본이라는 나라, 일본인,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에서의 취업 도전의 꿈,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캔 쌓아서 누가누가 단어 많이 만드나~ 게임.
7박 8일의 일정은 빈틈이 없었다. 그냥 잠깐 머리 식히러 해외에 놀러 갔다오는 셈 치는 형식이 아니었다. 빡빡한 취업교육일정과 현장 견학, 히로시마국제대학 친구들이 준비한 재밌는 게임, 우리의 주목적이었던 서비스접객검정시험에 대한 준비수업으로 몸은 조금 고되었지만, 히로시마국제대학 친구들과 교수님의 도움으로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그룹으로 나누어 같이 식사 당번을 하거나 게임을 하고, 현장 견학 후에 함께 보내는 시간속에서 정말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흔히 우리들이 경험한 당일치기 일정으로 한국에 방문하여 학교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어색한 교류관계가 아니라는 점이 나로서는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상황 -짧은 일정- 속에서 맺어진 교우관계는 잊혀지기 쉽고, 함께한 추억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록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는 할지라도 끈끈한 맛이 없다. 그에 비한다면 일주일이란 시간은 정말 긴 시간이 될 수 있겠다.
훌륭한 시설의 기숙사에서, 일주일 동안, 밤 낮으로, 함께 생활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으리라….

히로시마 원폭돔

이번 연수에 있어서 히로시마라는 도시 특성상, 평화교육의 장이 되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겠다.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들렀던 하루는 히로시마국제대학 친구들과 하루 종일 평화에 대해 토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경험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더군다나, 과거의 아픈 경험이 있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과거사를 꺼낸다는 것은 정말 조심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주제로 토론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그것도 대립되는 의견의 찬반토론이 아닌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 +a를 매긴다.

히로시마라고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일본 3대 절경 중의 하나인 미야지마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다위에 세워진 이쓰쿠시마 신사와 바닷물 속에 있는 뷹은 토리이는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우리들이 갔을 때에는 때마침 썰물 때라, 토리이까지 들어갈 수도 있었다. 정말 멋진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날씨는 너무 더웠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일주일은 이렇게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나는 이렇게 연수를 다녀와서 그 시간들을 돌아보며 글을 쓰고 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인지라 우리학교에서 지원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꼭 이용하여 우리 후배들도 직접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읽거나 경험담을 듣는 것의 간접경험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직접 경험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값지게 하는 도구가 되고, 인생에 있어서의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