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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 취업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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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취업지원처 2020-09-17 16:49

한전KPS 통역사로 취업된 영어학과 서준우씨               

 

서준우(가운데)씨가 통역원으로 일하며 만난 캐나다인 CEO와 함께 사진 한 컷을 남기고 있다.

 

 

첫째 다양한 경험쌓고,

 

두 번째 인성을 기르고,

 

셋째 영어실력 키우니

 

취업 성공은 큰 어려움 없이 이루어졌다

 

안녕하세요, 영어학과 졸업생 서 준우입니다. 제가 졸업한 지도 어느덧 2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학부시절부터 영어를 좋아했던 저는 결국 해외 통번역대학원으로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했고 얼마 전 졸업을 한 달 앞두고 처음으로 면접을 본 한전KPS(한국전력공사 계열사)에 통역사로 채용이 확정되었습니다. 대학원 과정을 갓 마친 병아리통역사가 가질 수 있는 직장 중에서는 최고의 조건과 최상의 근무환경이기에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취업수기를 재학생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모교와 교수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제가 합격한 이유는 이력서에 적힌 다양한 경험과 면접 때 보인 인성, 그리고 꾸준히 갈고 닦아온 영어실력 이렇게 세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경험입니다. 저는 학부시절부터 스펙에 크게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자격증을 준비했을 수도 있을 시간에, 영어연극, 튜터링, 동아리 등 마음이 가는 활동들을 했습니다. 교내리더양성과정인 '동서아너소사이어티'에서 1기로 활동하면서 글쓰기, 스피치, 토론 등 다양한 훈련을 받은 것도 상당히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이렇게 쌓인 언어능력과 사교성을 바탕으로 각종 국제회의, 수출상담회, 전시회 등 여러 행사에서 통역 및 진행업무 아르바이트를 했고 몇몇 비정부기구에서 번역으로 재능기부를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경험은 또 다른 경험을 낳더군요. 대학원 진학을 위해 시드니로 갔을 때에는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교민신문사에서 인턴기자도 해봤고, 사교성을 바탕으로 현지유학업체에서 인턴으로 마케팅 업무도 맡아봤습니다.
 
한전KPS의 면접관은 저의 다양한 경험에서 도전정신과 진취력이 돋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흥미에서 비롯된 다양한 경험들이 결국은 스펙으로 통한 셈이죠. 처음부터 스펙을 쌓으려고 마음을 먹으면 정말 어렵고 막막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것은 오히려 쉽고 재미있기 때문에 지쳐서 포기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두번째로인성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는 면접 전부터 이미 합격 청신호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1시간 일찍 도착해서 한 면접관과 미리 만났습니다. 경직된 분위기가 싫었던 저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웃으면서 먼저 대화를 시작했고 선을 넘지 않는 정도의 가벼운 농담도 던지곤 했습니다. 벽을 조금 허물고 면접에 들어가니 긴장감도 많이 사라져서 편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도중 나온 작은 실수에도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 주시던 면접관들의 모습에 속으로 합격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면접 후 다른 직원을 통해 면접관들이 저의 인간성에 점수를 크게 줬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역사라고 하면 위풍당당하고 차가운 모습들을 주로 봐왔는데, 겸손하고 솔직한 이미지의 저로부터 같이 일하기 좋은 인재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차피 지원자들의 실력은 다들 비슷하고 입사 후 똑같이 교육을 시켜야 하니 사람됨됨이 자체에 비중을 크게 뒀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인 저로서는 계산하지 못한 이점을 얻은 것이죠.
 
면접관이 반한 저의 매력은 다른 곳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저 자신의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는 것, 즉 안락함을 추구하지 않고 항상 낯선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훈련을 많이 해온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공존하려면 남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한 후 생존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힘든 환경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본 분들이나 외국 땅에서 혼자 살아본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한다"고 하죠? 고생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두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고 어제도 오늘도 보다 나은 제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세번째로 영어입니다. 요즘 주변에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영어를 잘하냐고 저에게 묻는 분들께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즐기시라"고 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될 영어도 되지 않습니다. 언어는 책상에 앉아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친구를 사귀고 취미로 즐기고 끝없이 자신을 노출시켜야 합니다. 중국어, 일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어는 그 문화와 밀접한 관련성을 띄므로 그 문화에 관심을 갖고 부담 없는 취미생활 한 두 개쯤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문화가 좋아지면 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3년 전, 영어공부법을 주제로 제가 쓴 글이 학교홈페이지 '대학뉴스'란에 게재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제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영어 초보시절부터 제법 실력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교내 프로그램과 함께 소개한 글인데 관심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같은 게시판에서 '영어'를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다른 분들의 영어공부법도 볼 수 있으니 비교해 보시고 자신만의 영어공부법을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세릴 샌드버그는 인생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라고 말합니다. 언제 넘어질지도 모르는 사다리처럼 정해진 계획대로 쭉 밀고 가다가 실패하고 좌절하는 것보다는 이것 저것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것이 강한 기반이 되어 결국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죠. 故스티븐 잡스가 스탠포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말한 "Connecting Dots", 즉 무관해 보이는 일들이 합쳐져 큰 시너지 효과를 갖는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남들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듯한 모습에 흔들리지 마시고 자신만의 정글짐을 꾸준히 건설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제 정글짐을 완성시키기 위해 오늘도 소매를 걷습니다.
 
저는 동서대를 만나기 전 희망 없는 십대에 불과했습니다. 꿈도 없었고 적성도 몰랐습니다. 동서대를 만나고는 꿈을 실현해가는 사람이 되었고 다른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BDAD(Before 동서, After 동서), 괜히 나온 슬로건이 아닙니다. 뜻이 있는 학생에게 길을 열어주는 학교를 여러분은 다니고 계십니다. 여러분들 앞에 놓인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저를 지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총장님과 부총장님, 영어학과 교수님들, 아너소사이어티 교수님들 그 밖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졸업생 서 준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