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상담학과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프로젝트 – 5월 부산복지기행, "부산 사회복지의 원점을 걷다 : 초량·좌천에서 만난 돌봄과 공동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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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6-01 14:11

-일시 : 2026.05.24.(일) 10:30-15:00

-장소 : 부산시 동구 초량동·좌천동 일대

 

지역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히 지리적 공간을 아는 것을 넘어, 그 공간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프로젝트 ‘부산복지기행’은 부산 곳곳에 남아 있는 복지의 흔적을 찾아가며 지역사회복지의 뿌리를 이해하고, 사회복지사로서 지역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5월 부산복지기행에서는 부산 동구 초량동과 좌천동 일대를 걸으며, 부산 사회복지의 출발점이 된 선교·교육·의료·지역공동체의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부산 사회복지의 원점을 찾아서

 

이번 기행은 부산의 근현대사와 함께 성장해 온 복지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호주 선교사 맥켄지 일가의 헌신이 남아 있는 일신기독병원의 역사를 통해 전쟁과 가난의 시기 여성과 아동, 피난민을 위한 의료와 돌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당시 의료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조산간호사와 여성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지역사회 건강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던 노력은 오늘날 사회복지의 예방적·통합적 관점과도 맞닿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최초의 여성교육과 독립의 외침

 

이어 방문한 부산진일신여학교는 부산 최초의 근대 여성교육기관으로,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학생들은 이곳이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부산 지역 최초의 3·1운동이 시작된 장소라는 사실을 배우며, 교육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변화와 시민의식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 살 먹은 아이도 제 밥을 빼앗으면 달라고 우는데, 우리가 우리나라를 돌려달라고 하는데 무엇이 나쁘냐.”

당시 학생의 항변은 오늘날에도 인간의 권리와 존엄, 그리고 사회정의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신앙과 복지가 만난 공간, 초량교회

 

한강 이남 최초의 개신교회인 초량교회도 이번 기행의 중요한 방문지였습니다.

초량교회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운동의 상징적 장소이자, 한국전쟁 시기 피난민과 빈곤층을 위한 돌봄과 구호활동을 실천했던 공간입니다.

참가자들은 교회의 역사를 통해 복지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신념을 지키기 위한 실천의 과정이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방과 전쟁, 산업화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지역 주민과 노동자,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장학, 구제사업을 이어온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복지의 초기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과거의 자선에서 오늘의 지역공동체로

 

기행의 마지막은 동구노인종합복지관과 지역사회 노인복지사업에 대한 이해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과거 선교와 자선 중심의 복지가 오늘날 권리와 참여, 사회적 일자리 중심의 복지로 변화해 온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체 사업과 노인일자리 사업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노인이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기여하는 현대적 복지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역사를 걷고, 복지의 방향을 묻다

 

이번 부산복지기행은 단순한 역사 탐방이 아니라, 부산 사회복지의 출발점에 담긴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쟁과 가난, 차별과 소외의 시대 속에서도 누군가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갔고, 교육과 의료, 공동체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기행을 통해 지역사회복지의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 앞으로 사회복지사로서 누구를 위해 일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가치를 실천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프로젝트 ‘부산복지기행’은 부산 곳곳에 남아 있는 복지의 현장을 찾아가며,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산형 사회복지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