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 지식과 국제적 감각을 지닌 글로벌 실무형 물류유통 전문가
학과소식공지사항

공지사항


"2018년 OK-Challenge Program 참가기 1탄"

조회 2,440

국제통상물류학부 2018-08-28 17:23

2018년 OK Challenge (해외자율탐방) 프로그램 ①
『블라디보스톡의 물류배후단지』 (오‘블라디팀)
-국제통상물류학부 남서영, 김유정, 강조은, 유진영-


O’vladi, The Challenge go on!

우리 팀은 최근 북방물류의 전진기지로서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의 접점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였습니다. 블라디보스톡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고 많은 비행기 사이에서 북한의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보고 우리가 러시아에 도착을 했다는 실감과 함께 묘한 긴장감이 공존했습니다.

첫번째 방문지인 판토스 물류창고는 공항에서 차로 약 15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판토스 물류창고에 대해서 설명과 안내를 해주는 직원의 이름은 ‘안똔’이었고,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물류창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우리를 창고 구석구석까지 안내해 주었습니다. 물류창고 내엔 LG전자 가전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우리가 방문한 날은 물건을 적재 운송하는 날이 아니었기에 물동량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판토스 물류창고를 견학한 경험이 없었던 우리 팀에게는 첫날부터 최고의 시설을 갖춘 물류창고를 견학하고 친절한 설명을 들은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을 갈 때는 사계절 옷을 다 챙겨가야 한다고 하던 사람들의 말이 정말이었습니다. 비가 왔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사뭇 차가운 바람도 계속 불었습니다. 숙소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첫 일정인 블라디보스톡 영사관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탐방에 큰 도움을 주신 박천재 영사님에게 소소한 선물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방문하게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우리 팀을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탐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다니라는 격려의 말씀을 듣고 영사관을 나왔습니다. 보통의 여행이나 탐방 도중에는 영사관에 가는 일이 극히 드문 경우라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비가 계속 오는 날의 해양공원과 아르바트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지만, 비 오는 날 유럽풍의 건물들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우리 팀원들도 좀 더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많은 러시아사람들은 비오는 것을 즐기듯이 비를 맞으며 조깅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행선지로 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한국과는 또 다른 문화차이를 느끼며 길을 걸어 다녔습니다.

세번째 날에는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게 화창하게 개어버린 날씨는 어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우리는 블라디보스톡 시내 중앙에 위치한 혁명광장을 둘러보고 난 뒤 어제 비가 와 제대로 보지 못한 아르바트거리를 구경했습니다. 우리 팀은 아르바티거리에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하고 한인촌기념비로 발을 돌렸습니다. 한인촌기념비에는 자리를 지키시는 분이 계셨는데 우리를 위해서 힘든 몸을 이끌어 우리에게 그 공간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큰 세 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엔 하얀 국화가 헌화 되어 있었습니다. 왼쪽의 비석은 북한, 중간의 비석은 남한, 오른쪽의 비석은 해외동포를 의미한 각각의 비석이 서있었습니다. 비석 옆에 있는 조그마한 사무실 안에는 방명록과 사진 그리고 모금함이 있었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보여준 앨범 안에는 한인촌 기념비를 세우셨던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과 후손 분들의 사진들이 들어 있었고, 안내해 주신 분도 독립 운동가의 후손이셨습니다. 숙연해진 마음을 담아서 우리의 이름을 방명록에 적고 존경을 담아 머리 숙여 인사드리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 날의 마지막 일정은 꺼지지 않는 불꽃을 보러 가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꺼지지 않는 이 불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돌아오지 못한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실제로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개선문을 지나서 꺼지지 않는 불꽃을 실제로 보니 불 근처가 아지랑이 보일 정도로 뜨거운 불이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은 전쟁이나 평화롭지 못했던 냉전시대와 같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 날에는 현대상선에 도착하여 류재오 법인장님을 뵈었을 때 정말 좋은 인상을 가지고 계셔서 많이 긴장했던 우리 팀도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향후 북방물류의 전초기지로서 블라디보스톡의 성장 가능성과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 해상으로 부산항까지 컨테이너화물을 실어나르는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극동러시아의 발전가능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이었습니다.
마지막날 에는 블라디보스톡의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블라디보스톡은 시베리아횡단열차(TSR)의 동쪽 기착점이어서 우리는 벅찬 마음을 안고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기차 플랫폼으로 내려가 화물을 운송하는 트랙터들과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가 실려있는 기차를 보면서 만약 한반도종단열차(TSR)가 연결된다면 부산에서 출발한 컨테이너화물이 선박으로 이곳 블라디보스톡까지 운송된 후, TSR로 연결되어 유럽으로 향하는 모습을 팀원들과 상상해 보았습니다.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부산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너무나도 값진 경험을 하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