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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발전에 5년간 710만개 일자리 사라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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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0:22

 

인공지능 발전에 5년간 710만개 일자리 사라질 전망

 

산업혁명 대비할 새로운 교육ㆍ제도 필요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인공지능(AI)의 힘이 너무 세지면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빌 게이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수록 인공지능이 가진 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테슬라 회장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인공지능은 인류 최대의 위협'이라고 경고한 것은 인공지능에 거는 기대만큼 위험성과 불확실성도 크다는 의미다.
   '딥 러닝'이라는 혁신 기술을 탑재해 날이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과학계와 산업계는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생산성과 편리함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지면서 사회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식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교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며 "앞으로 10년에서 30년 사이에 지적인 노동이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00여 년 전 영국에서 노동이 기계로 넘어가는 1차 산업혁명의 시작되면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지식 노동의 자동화'로 사회적 변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과학계에서는 인공지능이 많은 양의 의학 정보를 분석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제안할 수 있고, 무인자동차는 운전이라는 노동에서 인간을 해방하는 동시에 교통사고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스마트폰 없이도 사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되고, 로봇의 힘을 빌리면 장애인과 노약자가 겪던 일상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수 있다. 위험한 산업, 나라를 지키는 일도 사람이 직접 할 필요가 없어진다.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구분 짓던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게 완화되면서 변호사의 도움 없이도 행정과 법률문제에 대응할 수 있고, 건축사를 만나지 않아도 설계가 가능하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건설, 교통, 의료, 금융, 교육, 법조, 물류, 일반 사무, 언론, 서비스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고, 업무의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편리함도 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공지능의 보편화', '노동의 자동화'는 어두운 부분도 내포하고 있다.

인공지능, 러닝머신(그래픽)제작 박이란 아이클릭아트 그래픽 사용

  크게는 인공지능이 '초지능'으로 발전해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부터 해킹으로 인한 네트워크의 마비, 인공지능의 오작동, 인공지능 관련 기술 및 인프라를 독점한 기득권층의 등장과 그에 따른 양극화, 대량 실업 등 현실적인 문제까지 다양하다.
  조환규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로봇이 인간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아직 비현실적이지만, 국가적, 사회적 수준에서 인공지능에 따른 경제적인 격차가 벌어지면서 양극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여러 우려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지식 노동을 인공지능이 대체하면서 벌어질 대량 실업 문제다.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 등 때문에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앞서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2025년 인공지능을 통한 지식노동 자동화 파급 효과가 연간 5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허순영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무인자동차가 나오면 작게는 배달업부터 크게는 택시, 버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도 줄어들고, 결국은 자동차 산업까지 위축될 수 있다"며 "사람이 편해지는 반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은 피하기가 어렵고, 이런 변화는 앞으로 10년이면 확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존재하는 직업 상당수가 사라지는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안정적 공생관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준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겠지만, 인간이 하던 모든 일을 다 빼앗지는 못할 것"이라며 "버스 안내양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나중에 금융산업이 새로 생겼듯이 없어진 일자리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빠르게 창출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위해 "자라나는 세대들은 디지털 관련 교육을 받아서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알고리즘과 어떻게 협력하고 경쟁할지를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영역에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제도 정비도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다. 인공지능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경제 시스템이 흔들릴 가능성을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식 교수는 "인공지능 산업혁명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19세기에나 어울리는 지금의 사회보장제도를 수정해야 한다"며 "노동인구의 50%가 일하지 않고, 젊은이는 줄어들고, 노인은 100세까지 살아가는 시대에 적합한 재분배, 교육, 관리 시스템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01&sid1=105&aid=0008227946&mid=shm&mode=LSD&nh=2016030311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