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소식공지&뉴스

공지&뉴스


[TV리포트]

조회 3,188

뮤지컬과 2013-09-03 12:26

[TV리포트=김수정 기자] 김병준 감독이 신(神)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행당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개똥이'(김병준 감독, 영화사 새 삶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김병준 감독을 비롯 배우 송삼동, 이은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병준 감독은 "어린시절 겪은 일화를 담았다. 물론 영화라 과장되게 그려냈다. 저도 어렸을 때 12년 정도 뭣 모르고 교회를 다녔다. 개똥이는 어리숙하게 신을 믿고 있지만 신이 삶을 바꾸진 못 한다"고 극 중 개똥이가 신을 믿는 것과 관련해 설명했다.

이어 "어린시절 엄마한테 받은 영향처럼 신이 자신의 삶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선주라는 인물이 개입하면서 결코 신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지 않고 무의미한 존재라고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교회를 오래 다녔지만 저도 무신론자다. 저도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무의미하게 신을 믿은 시간이 있었다. 그 시간들이 결코 저를 구원해주지 않았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개똥이'는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어린시절 기억 속에 갇힌 채 성장이 멈춘 한 남자의 결핍과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2005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두 번째 대학생 감독의 BIFF 초청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병준 감독은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출신으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일부 녹여낸 개똥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과감히 들춰냈다. '개똥이'는 내달 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