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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영어학과 4학년 김진환씨의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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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과 2014-03-05 11:50

영어학과 4학년 김진환씨의 2013년


정말 꿈만 같은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진 한해였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앞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한 컷 남기고 있는 김진환씨(가운데).
미국 Fort Hays State University 어학연수

11개국 대학생들과 함께 한 Asia Summer Program

헝가리 Szent Istvan University 한 학기 교환학생
이제 두려움 없이 글로벌 무대를 누빌 자신감이 넘친다

 

저는 현재 동서대 영어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며 동서 아너소사이어티 4기 멤버이다.

2014년 새학기에 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특히 후배님들이 이 글을 읽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2013년 1학기, 미국 Fort Hays State University 어학연수

동서 아너소사이어티 멤버로서 자격요건을 충족시키고 2013년 1월, 미국 캔자스주 Fort Hays State University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출발 전에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나중에는 한 학기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5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유럽과 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대학생들과 사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짧은 휴가 기간을 이용해 뉴욕과 보스턴 등지를 여행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아올렸다.

ESL 코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실제 정규개설강좌도 듣는 등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영어에 대한 열등감을 털어버리는 것도 미국 어학연수 때였다.

어느날 미국인이 “우리는 보통 네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너의 말이 끝나기 전에 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하라. 네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인이 있다면 그 사람 잘못이지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눈 녹듯 사라졌다.

미국의 명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당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 들여라. 당신이 누군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훨씬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역설한 적이 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하는 자신’을 인정하면서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름방학, 동서대에서 개최된 Asia Summer Program

지난해 여름방학 때 동서대에서 Asia Summer Program(ASP)이 개최되었다.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의 대학생들이 동서대에 모여 계절학기 수업을 듣고, 한국문화를 배우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이 행사에 참가한 것은 저에게 큰 행운이었다. 미국에서 쌓은 영어회화 실력과 영어에 대한 자신감 덕분에 외국인 친구들을 깊게 사귀고, 더 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때 비로소 교과서를 벗어나 왜 언어를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해 깨달았고, 영어를 소통의 도구인 언어로 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013년 2학기, 헝가리 Szent Istvan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

미국에서 짧았던 경험이 아쉬웠던 저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유럽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눈을 돌렸다. 아시아, 북미, 유럽에 교환학생으로 나갈 수 있는 대학들이 여러 있었지만, 나는 헝가리 Szent Istvan University를 선택했다

Szent Istvan University는 EU간 교환학생 협정인 ERASMUS, 브라질 대학과 이공계 협정인 Science Without Borders등에 가입돼 있어서 헝가리 학생뿐 아니라 20여개의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생활할 수 있었다. 그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생활을 하며 세계의 여러 발음들을 접해볼 수 있었던 것은 영어학과 전공자로서, 그리고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사람으로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헝가리의 지리적 이점 때문에 주말과 방학 때 짬짬이 다녔던 배낭여행은 평생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유럽 건축물과 미술작품을 직접 봤을 때의 그 감동,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길을 잃어 캐리어 가방을 세워두고 멍하니 서 있었던 때의 당혹감, 헝가리로 돌아갈 교통비만 달랑 남아 식비를 아끼던 때 내 자신이 초라해지던 기억,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

2011년 가을, 군대 외박을 다녀오면서 12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유럽 여행가이드북을 샀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 계획을 짜곤 했는데 선임병, 후임병들이 “현실은 군대에 있다. 언제 전역해서 갈 것 같으냐”고 농담 삼아 얘기를 하기도 했다. 전역 후에는 아너소사이어티에 합격해 여행을 잠시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언제쯤에나 가볼 수 있을지 기대만 할 수밖에 없는 나날이었다.

그러나 나는 미국에 갔고, 아시아 여러 국가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던 유럽 여행을 넘어서 현지에 5개월 동안 생활하며 공부했다.

제가 당초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아니었지만 다른 시기, 다른 방법으로 꿈이 이루어졌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단어가 있다. 뜻밖의 발견이나 뜻밖의 기쁨이라는 의미인데, 이러한 우연한 성공도 포기하지 않는 시도와 실행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동서대 학우님들도 비록 저 멀리, 저 높이에 존재하는 꿈일지라도 그것을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마침내 그 꿈과 가까워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