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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타 현립대학 교환학생을 마치고 (4학년 정진욱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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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트로닉스 2017-04-24 10:26

 

 

 

 

 

일본 아키타 현립대학 교환학생을 마치고
<秋田懸立大學>


                                                                                 메카트로닉스 융합공학부 4학년 정진욱

 

일본 자전거 여행 중.

 

 

일본 학생들 무리하기 보다는 모든 면에서 조금씩


꾸준히 하면서 목표한 바 이루어가는 모습에 감명


저도 전공 공부는 물론 국제교류부·수영부·경음악부 등


3개 동아리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

 

한국 이미지 실추시키는 일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 노력


부정적인 한국 뉴스 나와도 일본 친구들은 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며, 그저 개인으로 바라봐 줘


역사는 잊으면 안 되지만 과거에 얽매이고 포용을 부정하면

 

진보가 아닌 퇴보만 하게 될 것이라 생각

 

 

인사말

 

메카트로닉스 융합공학부 4학년 정진욱입니다.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일본 유리혼조시(田利本莊市)에 위치한 아키타 현립대학에 1년 동안(3학년)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가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일본으로 교환학생으로 가게 된 이유는 이채봉 교수님께서 이런 기회가 있다고 추천해 주셨고, 마침 저도 외국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일본 아키다 현립대학.


그런데 최근 10년 정도 아키타 현립대학에 간 교환학생이 없어서 유학경험과 정보를 얻을 데가 마땅치 않았고, 제가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한 기간이 1년밖에 안 돼 일본인과 같이 수업을 듣기에는 무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걱정보다 기대가 훨씬 컸습니다. 하지 않고 하는 후회가, 하고나서 하는 후회보다 크므로 과감히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본어 공부


일본어는 한국인이 배우기 가장 쉬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을 보는 방식으로 일본어를 익혀도 일상생활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다만 여행 아닌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언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수업에는 전공 관련 용어들을 사용하여 수업을 합니다. 영화, 드라마, 만화 같은 걸 보거나 펜팔을 한다고 전문적이거나 깊이 있는 공부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외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영어 단어를 외우듯이, 일어 공부를 할 때도 한자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한국어와 발음·문법이 매우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의 한자어를 일본어로 듣는다면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자를 공부했다면 저절로 듣기와 말하기가 성장합니다. 귀찮고 힘들더라도 일본어공부에서 일본어 한자를 외우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공부를 할 때, 목표를 가지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높은 곳을 노리는 것보다, 낮은 곳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올라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2015년 초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7월과 12월 jlpt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처음 시험에 N3에 합격하면, 그 다음 시험은 N2 합격에 목표를 두고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계획대로 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수업

 

동서대에서 전자공학과인 저는 아키타 현립대학에서는 전자정보시스템학과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2학년 과목 2강좌, 3학년 과목 3강좌를 듣게 되었습니다. 1학기에는 7강좌 14학점, 2학기에는 7강좌 14학점씩 교환학생 1년 동안 총 28학점을 취득했습니다.


2학년 과목은 제가 배웠던 과목이거나, 비슷한 과목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들었지만 3학년 과목은 연구실 학생이나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힘들었던 것은 역시 저의 한자실력 부족이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있을 때는 이해가 되어도 나중에 교과서를 볼 때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한자를 외우지 않으면 정말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초반에 전공 관련 한자를 많이 공부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한일 대학 및 일상 문화의 차이점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 점입니다.
- 면허를 따면 1년은 차량에 초보마크를 부착해야 합니다.
- 일본의 대학은 4학년이 되면 무조건 연구실에 배속이 됩니다.
- 체육학과는 명문대학에만 있습니다.
- 동아리는 2가지 이상의 전공이 모이지 않으면 해체 됩니다.
- 고등학교까지는 반드시 동아리 활동이 의무입니다.
- 밥을 젓가락으로 먹습니다.
- 대학생도 대부분 학생 할인을 해줍니다.
- 교통비가 매우 비쌉니다. 지하철, 버스 환승이 되는 한국의 도심지에서는 왕복이 3000원 정도라고 하면, 일본은 기본적으로 편도가 5000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택시의 기본요금도 9천원부터입니다.
-병원비가 매우 비쌉니다. 자전거 일주 중에 쓰러져 구급차를 한번타고 하루 입원했는데 30만원이 나왔습니다, 유학생보험에 들지 않았다면 90만원이 나왔을 겁니다.

 

 

교환학생 활동 소감


일본에 가서 혐한이나, 외국인이라고 무시당하지 않을까 제일 걱정이 되었지만  이건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유리혼조시가 지방의 중소도시라 그럴 수 도 있지만, 한국을 싫어하는 학생은 보지 못했고, 오히려 한국을 자세히 모르는 학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연구실 친구들과 한 컷.

 

그래서 저희가 들어간 연구실 사람들이나, 제가 들어간 3개의 동아리 모두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듣고 신기하게 보고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어,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저는 국제교류부, 수영부, 경음악부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경음악부 동아리 활동.

 

일본 학생들은 공부는 물론이고 자신의 취미에 맞는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재미있게 했고 이런 점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귀찮아하며 안 하는 것보다, 조금씩 해나가는 그런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자만한 채 무리한 도전보다는 평소에 연습해서 차근차근 해내면 어떤 것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평소에 공부하지 않고 외국에서는 열심히 할 거라는 생각으로 일본에 갔다면, 저는 아무것도 못 이루고 1년을 허비했을 겁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한국에서의 행실은 타국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 조금씩 실천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일본이라는 나라에 살았지만 저는 이 나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일본 전 지역이 아닌 아키타현의 유리혼조시에서 거의 생활했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처한 환경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조차 지역에 따라, 주위환경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저는 유리혼조시에 몇 안 되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항상 한국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동했습니다.

 

저의 작은 노력 덕인지 이 곳에서 부정적인 한국 뉴스가 나온다고 해도 제가 만난 일본친구들은 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며, 그저 개인으로 바라봐 주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친구들과는 그저 또래의 학생이라 생각하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중국이란 나라에 대하여 좋지 않은 이미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기 여기서 만난 중국 유학생들은 매우 순수하고 착한 학생들이었습니다. 일반화는 사람을 성장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들의 선조들, 또는 대표자가 잘못이 있다고 해도 그들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범죄자의 자식이라고 범죄자는 아닙니다.

 

역사는 잊으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과거에 얽매이고 포용을 부정하면, 진보가 아닌 퇴보만 하게 될 것입니다.


1년 동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이채봉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