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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도 데이터 다룰 수 있게 대학에서 ‘융합학문’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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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4 15:26

글로벌 기업 '인문계의 힘' 주목
구글 신입사원 절반, 인문학 전공


“인문계 학생들의 취업 고통을 줄여주려면 대학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특히 총장이나 본부 차원에서 학문 간 융합을 활성화하고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해요. 정부 차원의 대학 구조 개편은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고 성공한다 해도 단시간에는 불가능합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산학협력실장 A씨는 “인문계 취업난을 풀어낼 수 있는 열쇠는 대학이 쥐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A씨와 같은 전문가들은 ‘학문 간 융합’을 해법으로 제안하는 이들이 많다. 인문계 학생들이 기업에서 필요한 실용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융합의 대상은 경영학과 회계학,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관련 학문 등이다. 문송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교수는 “IT산업의 8할이 소프트웨어 분야고, 소프트웨어의 8할은 데이터”라며 “데이터는 인문계 학생들이 잘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분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인 만큼 인문계 학생들에게 관련 지식을 가르쳐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실제 대학들도 최근 들어 학문 간 융합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서강대는 2012학년도부터 지식융합학부 아래에 아트&테크놀로지(Art & Technology) 전공을 개설했다. 성균관대도 ‘성균융합원’을 설립하고 인문학과 경영학·공학을 접목한 전공들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들이 산발적인 시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학 보직교수는 “많은 융합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지만 상당수는 교수 몇몇이나 하나의 단과대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대학 본부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교과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노력과 함께 기업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기업 입장에선 인문계 학생들은 활용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공대 학생들을 뽑아 교육시키는 게 훨씬 편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IT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인문학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 애플·IBM 등이 모범 사례로 꼽힌다. 구글에선 신입사원 채용 시 인문학 전공자들을 50% 이상 선발해 개발직을 비롯한 다양한 직무에 배치하고 있고, IBM은 인문학을 전공한 인력을 주요 부서마다 배치해 인문학과 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한다. 인텔도 기술발전 연구 분야에 인류학·심리학 전공자를 배치 한다.


 출처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097448&cloc=olink|article|default

 
 
 
2015.02.23/ by 중앙일보 in 융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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