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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둘 것이 있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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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11-11-10

(시편 126:5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가을 그러면 가을걷이 즉 추수하는 계절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농업기반의 사회에서 산업화와 정보화를 넘어서면서 잊어버리기 쉬운 자연의 섭리가 하나 있다. 눈물로 심는 자가 기쁨으로 열매를 거둔다는 평범한 진리이다. 뒤집어 말하면 심지 않은 곳에는 거둘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거두기를 좋아 하지 심고 가꾸는 것은 달갑지 않게 여긴다. 왜냐하면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고하고 땀 흘리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 쉽게 거둘 것인 가를 연구하는 속성을 가진 죄인이다.
그래서 남의 수고를 몰래 가져다가 자기 것 인양 도둑질 하며 다른 사람의 노력으로 무임승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들이 많다는 것은 그 사회가 얼마나 나빠지고 있는 가를 가름 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컨닝과 논문표절, 기업에서는 산업스파이와 특허도용, 은행권에서는 불로소득조장과 불법대출, 정치에서는 공약(公約)의 공약(空約)화, 교회는 순교자의 희생위에 영화를 누리는 것 등 어디에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볼 수 있는 불로소득의 현장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인들이 만들어가는 이 사회는 썩을 것으로 심고 썩을 것을 거두는 역사의 반복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저주의 맥을 끊어 놓으셨다. 생명을 심고 생명을 거두신 것이다. 인류 구속을 위하여 십자가의 쓴잔을 마시고 자신을 대속물로 내어 주심으로서 우리가 누리게 되는 죄 사함의 은총을 믿음으로 허용하셨기 때문이다. 땀 흘려 수고한 자 만이 누리는 원칙을 공정하게 십자가에서 완성하신 것이다. 이로 인하여 누구든지 주 예수를 믿으면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되는 공짜로 누리는 새로운 길을 터 놓으셨다. 따라서 우리는 그 받은바 공짜로 누리는 은혜에 감격하여 우리 역시 주님 가신 길인 십자가의 길 좁은 길을 가도록 요청하시고 우리도 주님처럼 이웃을 향하여 희생하고 봉사로 심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대가 지불의 원칙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동서인들은 남의 성공에 무임승차하여 심지 않고 거두려는 얌체족에서 탈출하여 누가 뭐래도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미국에 베리 스쿨(Berry School)이 있다. 이 학교를 세운 마르다 벨리(Martha Berry)여사가 세운 학교다. 그녀는 자신처럼 가난하여 공부 못 하는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학교를 세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기도해 왔다. 기도 끝에 용기를 가지고 당시 거부인 헨리포드(Henry Ford 1863-1947)씨를 찾아가서 꿈을 이야기 하고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포드씨는 다임(a dime;10센트동전/120원)을 주면서 거절의사를 표하였다. 이 때 베리여사는 그 다임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씨앗을 사서 빈 공터에 뿌렸다. 그 가을 그것을 추수하고 다음 해 다시 뿌렸다. 그러기를 수년, 엄청난 수입을 만들게 되어 학교를 지을 수 있다고 한다. 그 후 포드씨를 찾아가서 ‘그 때주신 다임으로 학교를 세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 오셔서 구경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포드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면서 그 학교를 찾아 가봤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100만 불을 헌금하여 농촌과 소외계층을 위한 오늘의 베리학교로 발전하게 되었다. 100원을 심어 놀라운 일을 일구어 내는 것은 심는 자가 아니면 맛 볼 없는 것이다.
기말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심자. 거둘 것이 있도록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한다. 우리 청춘들은 심는 시기이다. 게을러서 심지 않고 어영부영 시간을 낭비 한다면 인생의 가을, 추수하려고 해도 거둘 것이 없을 때 크게 후회하며 눈물을 흘릴 때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