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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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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목실 2007-11-01

대학 졸업 후 학훈[ROTC] 장교로 임관을 받아 그 당시 광주 보병학교에 입소하여 첫 날 밤을 달게 자고 아침 6시 기상과 함께 일조점호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긴 것은 익숙지 못한 것도 있지만 아직 민간인 습관으로 늦잠 자던 대부분의 동료 구대원[훈련단위]들은 비몽사몽간에 우왕좌왕 하며 집합시간이 한 없이 늘어져 버리고 말았다. 두세 번에 걸쳐 선착순으로 얼차려를 받고 구대원들을 사열대 앞에 4열종대로 세워놓고는 우렁차게 지축을 흔드는 구대장님의 훈시가 시작 되었다. ‘질문을 하나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누가 젤일 먼저 일어나는가?’ 조용하였다. 또 다시 입을 열어 외친다. ‘노인들과 어린아이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가장 생산성이 높은 젊은이들은 늦잠을 자고 비생산적 인구는 일찍 일어난다면 말이다!! 앞으로 너희들은 내가 구대장으로 있는 한 아침 5시 30분 기상이다 알겠나?!’ 이때부터 젊은 사람은 늦잠자면 안 된다는 산 교육을 받고 살아 왔다. 전역 후 잠간 취업해 있다가 미국유학을 하였다. 그런데 놀란 것은 아침 첫 교시가 8시에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초,중,고 모두 아침 첫 시간이 지역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1시간 내지 2시간 일찍 시작하는 것을 발견 했고 따라서 러시아워도 아침 6시, 7시였다. 한 때 우리나라 동요에는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라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 부턴가 별로 들리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최근 대학들 마다 학생들의 수강신청 통계에 의하면 아침 첫 교시(9시)에 수강하는 학생 수가 극히 적다고 한다. 말하자면 일찍 일어나 학교에 오는 것이 부담스러워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취업하는 졸업생들이 가끔은 아침 출근 시간이 너무 일러서 일자리를 포기한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 끝자락이 되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더욱 힘든 시기가 되었다. 2학기 중간고사도 끝나고 해이해 지며 게으르기 쉬운 계절이 되었다. 이럴 때 일수록 새벽을 깨우는 우리 동서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아침형인간이란 말이 한때 유행 했었지만 단지 유행으로가 아닌 우리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자신을 처서 복종시키는 피나는 훈련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시46:5 하나님이 그 성중에 거하시매 성이 요동치 아니할 것이라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
시110: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 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