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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연구센터 2020-12-31 13:31
동아시아는 문화적 밀접성에도 불구하고 배타적 민족주의 정서가 강해 역내 국가(한-중-일) 간 화합이 어려운 실정이다. 과거 조공관계와 사대주의로 맺어진 전근대적 우월감과 피해의식이 얽혀 있는 데다 19세기 말 이후 전쟁과 침탈 등으로 형성된 원한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것까지, 평화구축은 물론 안정적 경제교류 또한 지속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동아시아지역주의는 지역의 안전과 경제교류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다. EU의 사례는 동아시아에서도 지역주의가 역내 국가 사이의 전쟁과 충돌을 방지하는 중요한 제도적 장치임을 보여준다.
부산과 상하이, 후쿠오카와 같이 동아시아 각국 연해에 위치한 국제도시들은 도시 특성상 개방성과 포용성을 품고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동아시아 공동체적 사고를 형성하기에 알맞다. 시민단체와 지방정부, NGO 등이 주도하는 네트워크는 장기간에 걸쳐 지역통합을 추구하고, 국가주도의 협의와 별개로 동아시아 지역 내 영토갈등과 역사갈등을 완화시키는 힘이 있다. 또한 환경문제와 지역개발, 다문화 교육, 개발 원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의견 교환과 역량강화, 상호발전에 기여하기도 한다. 이 책은 부산-상하이 협력포럼처럼, 민간교류를 활성화하여 민간연대를 먼저 튼튼히 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의 본론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한중 협력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2부에서는 한중 간 경제적 협력 방안을, 3부에서는 한중 간 문화교류의 역할과 방향을 부산-상하이 도시협력 차원에서 살펴본다. 이 책은 한중 협력 현황을 국제 정치 이슈를 통해 분석하고, 정밀한 분석을 통해 부산-상하이 사이의 교류 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부산과 상하이는 각각 양국 수도 이외의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들로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중국의 해상 실크로드 구상에서 각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양 도시 간의 협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부산-상하이 협력포럼 같은 플랫폼이 보다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국제정세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는 물론이고 경제적, 문화적 방면에 상호 도움이 되는 실질 협력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함으로써 양국 도시 간, 나아가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되어 5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상하이 협력포럼은 동서대 중국연구센터와 퉁지대 중국전략연구원이 사드 사태나 코로나 19 확산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산과 상하이 사이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부산과 상하이의 실질적인 민간교류를 추진한 한중 도시 민간교류의 대표적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 소개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2015년 9월 16일 정식 개소한 이래 중국의 대학 및 연구소들과 협력하여 <부산-상하이 협력포럼>, <한중 동북아지역 협력세미나>, <한중일 동북아협력 국제심포지엄>, <신남방정책-21세기 해상실크로드 협력포럼>을 포함하는 국제학술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학술토론 행사로서는 <DSU 중국학술토론회>를 분기별 1회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 경남 지역에서의 중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동서중국 시민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동향을 중심으로 한 소식지 <동서중국웹진>, <동서중국브리프>를 작성,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등 부산 경남지역에서 중국연구와 대중국 교류활동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퉁지대학교 중국전략연구원>
2015년 5월 20일에 설립되었다. 퉁지대학교 먼홍화 특임교수를 원장으로 임명하고 중국 국무원 참사 스인홍 교수를 학술위원회 주석으로 임명하였다. 현재 12명의 학술 연구 인력이 있고 16명의 겸직 학술 연구인력이 있다.
개방적인 연구기구로 중국의 평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략 의제를 연구 대상으로 하며 중국 국내외 학술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학술 성과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으며 중국 전략 연구의 핵심 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국제전략학>, <중국전략전통>, <대국전략비교연구>, <중국국가안전전략> 등 전략 관련 전공 교재를 출판하였고 ‘중국전략학’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 외에 <중국전략보고>(연 2회)를 발행하면서 학술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과학연구, 교학, 자문을 아우르는 삼위일체의 새로운 싱크탱크로 거듭나고 있다.
[출처] [동서대] 한중 협력의 새로운 모색, 부산-상하이 협력|작성자 동서대학교
들어가는 말: 동아시아 정세변화와 한중관계/신정승
<제1부>
한중관계의 평가와 전망(1992~2020)/먼홍화(门洪华)
미·중관계와 동북아 정세/샤리핑(夏立平)
미중 패권 경쟁과 한중 관계/차창훈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방안: 한반도-중국
경제회랑 구축/원동욱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평가와 중국의 입장/리우밍(刘鸣)
<제2부>
중한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상하이-부산 간 미래 협력관계/자오홍쥔(赵红军)
한중 경제관계와 부산-상하이 협력방안 제언/장정재
한·중 산업단지의 추진과 상하이-부산 협력/허시여우(何喜友)
상하이 물류정책 및 부산과 상하이 간 물류협력/김형근
<제3부>
중한 인문 교류의 역사와 상하이-부산 협력/싱리쥐(邢丽菊)
일대일로와 인문교류: 부산과 상하이 교류협력 증진 방안/김태만
나가는 말: 동아시아지역주의의 새로운 모색, 동아시아시민사회의 구성/이홍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