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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부 2016-02-25 00:00
오울루 교환학생 수기 - 소프트웨어공학전공 4학년 김수*
나는 항상 외국에 나간다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외국에 나가게 되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많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처음 겪는 경험들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것들 말이다.그래서 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교환학생을 가는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하였다.사실상 외국에 나간다는 것이 말이야 쉽지만,모든 면에서 힘들지만 경제적인 면이 가장 우선적으로 부담이 된다.그래서 교환학생이란 것은 나에게 꿈같은 것이었다.하지만 어느 날,학교에서 교수님께서 핀란드로의 교환학생에 관한 말씀을 해주셨고,눈이 번쩍 뜨일만한 기회이고 꼭 잡고 싶었다.그렇게 교환학생을 가기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였다.학교에서 진행하는CK프로그램들을 최대한으로 참가하고 영어공부를 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하였다.그러다 운이 좋게도 뽑히게 되었고(뽑혔을 당시 기분은 아직도 잊지 못할 것이다)그렇게 나는 핀란드로 가게 되었다.
사실 나는 내가 핀란드로 교환학생을 가게 될 줄 몰랐다.핀란드라는 나라는 사실 나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나라였고 정말로 이 나라로 교환학생을 올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몹시 추운 나라로 알려져 있기에 걱정이 앞섰다.날씨는 물론이거니와,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불친절할 것만 같고 딱딱하기만 할 것 같다는 나의 고정관념이 있었다.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나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핀란드 사람들은 굉장히 정직하다.정말이지 이 나라에는 법이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또한 너무나도 친절하다.곤경에 처한 것 같아 보이면 먼저 다가와 발 벗고 나서서 도움을 줄려고 한다.내가 그동안 편견을 가졌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교환학생을 가서 수업을 들었던 것은 초반에는 힘들었던 것 같다.수업이 전부 영어로 진행되다 보니 알아듣는 데에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었다.하지만 교수님이 우리를 배려해주신 덕분인지 쉬운 단어를 사용하시고 풀어서 설명해주셔서 보다 편하였다.그리고 프로젝트는 회사 관계자 분들을 만나서 매주 세미나를 하고 일부분을 조금씩 해나가는 방식이었다.딱딱한 분위기일거라고만 생각하였지만 아니었다.회사 관계자분들은 굉장히 너그러운 웃음으로 매 세미나를 지켜보셨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셨다.내가 언제 이러한 경험을 해보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교환학생이니 만큼 핀란드인 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더 많이 마주치게 된다. (기숙사 건물에도 교환학생들만 있다)그들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선,스페인 친구들.가장 활발하고 열정적이다.다시 말하자면 정말 잘 논다.체력이 대단한 친구들이고 파티가 있으면 파티를 이끄는 장본인들이다.다음,멕시코 친구들.친화력이 엄청나다.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고 처음 본 친구들과도 깔깔깔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그리고 이탈리아 친구들은 아주 친절하다.친절이 몸에 배어있고 남의 말을 정말 잘 들어준다.그 말로만 듣던 이탈리아 남자들의 종특은 어디 안 가더라.이 외에도 많은 나라의 친구들이 있는데 다들 친절하고 걱정하던 인종차별 같은 것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만나고 새로운 타지의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 등의 경험은 내 평생 아마 못할 것이다.한국에 돌아가면 친구며 가족이며 모두에게 길이길이 자랑할 소중한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