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오올루 대학교 Electrical Engineering에 교환학생이였던 김O민이라고 합니다.
오울루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어땠는지에 대해서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먼저 이번 오울루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동서대학교와 오울루 대학사이에서 연계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오울루 대학에서 6개월동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수업은 핀란드어와 영어로 된 수업중 본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번 학기부터 오울루 대학 기준으로 30학점을 들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에 대해서 조금더 알려주시겠어요? 학점에 관해 말하자면 전공수업의 경우는 5학점
교양수업은 2학점 정도입니다.
학기는 크게 2가지 텀으로 구분이 되고 1월~3월, 그리고 스키방학 이후 3월~5월까지 나누어집니다.
한과목당 8주정도 진행되며, 때에 따라서는 16주 내내 진행되는 수업도 있습니다.
스키방학이라...신기하네요...어떤 수업을 수강하셨나요?
제가 들었던 수업은 필수과목인 Wireless Measurement 수업이 있었고
무선통신과 통신프로토콜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또한 기업과 산학과목으로 세미나 수업이 있어
2주마다 현지 기업체 대표와 오울루 대학교수님이 동반한 세미나를 진행했었습니다.
그 외에 제가 따로 들었던 수업은 Mobile and Social Computing이란 수업인데
팀원들과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것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각자 편한 환경에 따라 개발해보는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이 수업에서 중국계 미국인, 프랑스인과 함께 팀을 이루어
여행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보았습니다.
수업 중 배운 최신 트렌드 기술과 디자인 패턴을 배우며 개발한 후
마지막 세미나 시간에는 정말 교수와 학생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시연용 동영상을 보여주며 과자를 먹었던 기억이납니다.
정말 편안한 분위기였네요... 오울루 대학시설 그 자체는 어땠나요? 오울루 대학 정중앙에는 Tellus라고 하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릴 때 쉬는 방처럼 쿠션이 놓여진 수면실이 있고
다양한 형태의 소파들과 책상 의자들이 놓여진 다목적 세미나실이 있습니다.
안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프로젝트 회의를 하거나 공부를 할수 있고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된 시설입니다.
Tellus안에는 Business Kitchen이라고 불리는 시설이 있는데
매주마다 다채로운 주제의 세미나나 행사들이 열리곤 합니다.
주제는 '아침에 커피없이 시작하는 법'과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인공지능 데이터셋 구축'과 같은
학술적인 주제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능한 세미나들입니다.
그 다음으로 공대생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은 꿈의 장소로 FabLab이 있습니다.
FabLab은 MIT에서 처음 시작한 창작 지원공간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스타트업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시제품생산을 지원해주는 공간이죠
안에는 레이저커터와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고
멘토들이 항시 대기중이라 아이디어만 들고가서 상담받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해요
한마디로 디지털 대장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스타트업의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컴퓨터공학도들에게 혜자선생님과 같은 공간이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오울루 교환학생을 하면서 뜻깊었던 활동이 있으신가요?
저는 오울루에서 페이스북이나 Evenbrite에 올라오는 세미나,행사에 자주 참가했었습니다.
그런 행사들 뒤에는 대개 네트워크 파티가 진행되는데 여기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몇번 나간적 있었던 Startup Weekend란 대회가 오울루에서도 열려 같이 참가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평가하며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IT기술을 사용해 어떻게 서비스화 할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경험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받은 상과 초대권을 통해 헬싱키에서 열린 Ultrahack에 참가할 기회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파티가 참 인상적인데 공부말고 추억들도 많이 쌓으셨을 것 같아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이다보니 많은 파티가 열리는 곳이 오울루 대학 앞 기숙사였습니다.
저는 제가 살던 Yliopistokatu16에서 있는 이탈리아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고 가끔 파티를 하곤 했습니다.
어디에서 왔건 무엇을 하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각자 마실 것을 준비해서 간단한 음식과 신나는 노래와 함께 어울릴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페이스북 파티모집에 참가 가능한 것이 오울루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금만 나가면 국립공원같은 숲들이 늘어져있는 곳이 바로 오울루였습니다.
돗자리 펴고 앉아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카드게임을 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가서 파티를 하곤 했습니다.
컴퓨터공학부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오울루 대학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앞으로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오울루 대학준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어느정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을정도의 영어실력입니다.
물론 영어를 잘 못해도 학교수업을 듣는 것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보며 외부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영어 구사가 기본이 되야할 것 같습니다.
지식뿐만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까지 넓어진듯한 김O민 학생의 인터뷰였습니다.
어떤 다른 공간에 가보는 것 만으로도 생각의 차원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앞으로 고공행진하기만을 바라며 이 인터뷰 포스팅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