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 1학기/2학기 (1년과정) 교환학생 참가수기
2023년도 간사이대학에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온 일본어학과 4학년 배효민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에 일본 취업과 유학을 꿈꾸며 동서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꾸준히 준비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외국에 나가본 경험도 별로 없어서 망설인 적도 있었지만, 교환학생을 다녀온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조금씩 계획을 세워 군대를 전역한 후 2학년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유학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라 교환학생에 지원하는 것부터 차질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취소될 가능성도 있었으나 모든 절차가 잘 마무리되어 2023년 3월 26일 간사이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간사이대학은 동서대학교에서 최대 두 명까지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데 간사이대학에 신청한 사람은 저 한 명뿐이었기에 타지에서 혼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과 드디어 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설렘과 함께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간사이 국제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기숙사로 향하면서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을 때 그동안 느꼈던 걱정거리들이 잊혀져갔고 유학생활을 시작하며 점차 적응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간사이대학에는 유학생들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의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자신이 봐왔던 세상이 참 좁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간사이대학에는 Mi-Room이라는 유학생들과 일본인들이 교류하기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은 곳이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쉬웠으며, 유학생이 주관하는 외국어 수업에 참여하여 본인이 관심있는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테이블에 모여 앉아 공부를 하거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특히 일본어 이외에도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던 저는 벨라루스,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 등 각지에서 온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러시아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저에게 있어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한 독일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거나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들과도 친해지면서 서로가 서로의 선생님이자 친구가 되어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낼 만큼 돈독한 사이가 되어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사이대학에는 일본 정부에서 지원하며 일부 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JASSO라는 장학 프로그램이 있는데 학교마다 운영되는 테마가 제각각이지만, 간사이대학에서는 유학생들이 일본에서 취업하는데 필요한 도움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매달 8만엔씩 지원받으면서 여러 유학생들과 비즈니스 일본어를 배우기도 하고 일본의 기업문화와 취업활동에 관해 토론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인턴쉽 활동의 기회를 마련해주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을 토대로 취업활동에 임하여 일본에서 취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