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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사는 병원으로만 가야 하는가 — 국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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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6-09-08 11:21

2026 GELS 챌린저 | 임상병리학과 D-Bridge | 대전 · 오송 바이오 기업 탐방

저희 팀은 지난 6월 말 일본 고베의 연구기관과 바이오 기업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임상검사와 관련된 전공을 가진 분들이 실제로 신약개발 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학부 지식은 기초 소양으로 쓰인다는 답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답변은 모두 일본 현직자 개인의 경험이었습니다. 특히한국의 바이오 산업은 성장중이다.”라는 의견은 일본에서 바라본 한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들은 내용을 여덟 개 항목으로 정리한 뒤, 같은 질문을 들고 국내로 갔습니다. 7 30일부터 31일까지 대전과 오송의 펩타이드 의약품 기업 세 곳, 네 개 사업장을 찾아가 현직자 네 분을 만났습니다.

어디를 다녀왔는가

기관

내용

㈜펩트론

1997년 설립, 2015년 코스닥 상장. 임직원 173. 오송 GMP 생산동과 DDS연구센터를 견학하고, 이튿날 대전 본사에서 펩타이드 합성·분석 실험실을 둘러본 뒤 직무와 진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펩타이드를 미립구에 담아 1~6개월간 서서히 방출시키는 SmartDepot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지투지바이오

2017년 설립, 2025년 코스닥 상장. 오송 본사에서 연구개발본부 현직자와 인터뷰했습니다. 크기가 균일한 미립구를 만드는 InnoLAMP 기술을 갖고 있으며, 대표이사와 연구소장이 펩트론 출신입니다.

㈜인코스팜

2011년 설립. 임직원 22명 중 연구인력이 12명인 연구 중심 기업입니다. 대전 본사에서 회사가 준비한 연구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펩타이드 원료를 개발하며, 2016 in-cosmetics Asia에서 아시아 최초로 금상을 받았습니다.


[사진펩트론 오송 GMP 생산동 견학 / 펩트론 본사 인터뷰

무엇을 확인했는가

학위가 맡을 수 있는 일의 범위를 결정합니다. 연구개발 부서는 석사 이상이 중심이고, 학사는 연구 보조나 생산·품질 쪽으로 갑니다. 실제로 펩트론 오송 공장의 생산팀은 전문학사와 학사 출신이 다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임상검사와 제약의 취업 경로가 분리되어 있고 우회로는 CDMO라고 들었지만 실제로는 병원 밖으로 나가는 길이 CDMO만은 아니었습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확인한 길은 임상팀과 RA(인허가), 사업개발이었습니다. RA는 식약처 품목허가에 필요한 문서를 준비하는 일이라, 임상병리 전공에서 배우는 의학 지식이 직접 쓰입니다.
또한, 전공 하나가 그대로 직무가 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인코스팜에서 만난 연구원은 석사 전공이 조직학이었고 그 전공을 살려 실제 피부 조직을 이용한 효능평가 체계를 회사 안에 직접 만들었습니다. 마커 50~60종을 다루는 시스템이 한 사람의 전공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채용에서 전공을 보지 않는 기업도 있었습니다. 지투지바이오는 실제로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을 하는 대신 채용 후의 교육에 집중한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어떠한 경로로든 과제를 정하고 가설을 세워 검증한 뒤 되돌아보는 과정이 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펩트론은 지원 서류에 성적증명서를 포함해 전공 과목 점수를 본다고 했고, 세 회사 모두 자기 생각을 말과 글로 설명하는 능력과 영어를 반복해서 언급했습니다.

산업에서 AI는 이미 산업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코스팜에서는 표적 단백질과 작용 기전을 입력하면 AI가 펩타이드 후보를 설계하고 있었고, 개발 기간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설계 이후의 스크리닝과 효능 평가는 여전히 사람이 한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사진지투지바이오 인터뷰 / 인코스팜 연구 발표 청취

임상병리 전공이 갈 수 있는 길

경로

하는 일

최소 학위

연결되는 전공

분석 · 효능평가

세포 및 조직 기반 효능평가, 기기분석, 동물실험

석사 이상

조직학, 세포생물학, 기기분석

생산 · 품질 (QC·QA)

GMP 환경의 품질관리, 품질보증, 생산

학사 · 전문학사

임상화학, 기기분석, 무균 조작

규제 · 임상 · 사업개발

인허가 문서(RA), 임상 운영, 기술이전

학사 이상

병리학, 면역학 + 문서·언어 능력

비임상의 길도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지금 무엇을 하면 되는가

현직자분들이 반복해서 말한 것은 네 가지였습니다. 학부 실험실에 들어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되돌아보는 한 사이클을 끝까지 경험할 것, 자기 생각을 말과 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영어, 그리고 전공 과목 학점입니다. 목표로 하는 직군에 따라 필요한 학위가 달라지므로, 3학년쯤에는 방향을 정하고 대학원 진학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사진㈜펩트론 대전 · 펩타이드 합성 실험실 랩 투어



학우분들에게 저희의 여정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026 11월 학과 학술제 발표에서 공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