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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국생활 - 20041039 조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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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과 2010-10-13 09:45

    밤새 기대에 부풀어 뒤척이다 깨어난 아침,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많은 친구들이 공항 앞에서 부모님과 함께 모여 있었고, 다들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의 부푼 기대감에 싸여 이륙시간을 기다렸다. 기후가 좋지 않은 관계로 비행기는 한 시간이상이나 연착되었지만, 우리들의 설레이는 마음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2시간 가량의 비행 후,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청도에 도착하였다. 착륙 전 구름사이로  내려다 본 청도의 거리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만 같았다. 간단한 입국 심사를 거쳐,  드디어 중국이란 낯선 땅에 첫발을 내딪었다. 중국에 왔다는 벅차오르는 가슴을 뒤로 하고, 우린 다시 제남 동쪽에 있는 산동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5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대학에 도착했을 쯤, 이미 어둑어둑한 밤이 되어 있었다. 주위 구경은 다음날로 기약하면서, 기대에 부푼 맘으로 중국에서의 생활은 시작되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중국에서의 생활은 순탄했다. 점점 중국생활에 자신감도 생겨났고,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도 호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제남시는 교육으로 알려진 도시답게 개강전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아주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공부를 하러 와서,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생기가 넘쳐나는 것 같았다. 식당은 규모가 매우 컸고,  점심시간이면 늘 많은 학생들로 붐볐다. 약간 짜다는 것과 중국 특유의 향신료를 제외 한다면 한국과 별 차이는 없었다.
   아직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취엔청 광장이라는 곳이다. 광장은 아주 컸고 광장 바로 옆으로 물이 흐르고 있어서, 그곳에서 배를 탈 수 있었다. 나도 한번 오리배를 탔었는데 가격도 싸고, 풍경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아주 괜찮은 곳이었다. 밤이 되니 8시부터 30분 정도 분수쇼가 펼쳐졌는데, 그 광경을 혼자 보면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광장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야시장이 펼쳐진 곳을 볼 수 있다. 그곳에는 옷, 신발, 가전제품, 음식들이 다양하게 있었고, 또  싸게 구입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 온지 얼마 안 되어서 학교 남문 근처 꼬지 집에 가게 되었다. 칭다오맥주와 함께 마시면서 먹었는데 그 맛은 과히 일품이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같이 맛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국성이란 곳을 갈 때 버스를 처음 타 보았는데 버스비가 무척 쌌고, 시설도 깨끗했다. 그러나 한국과는 다르게 벨을 눌러 내리는 것이 아니라 정거장마다 버스가 정차한다는 점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길을 잘 몰라 택시를 자주 이용했는데, 기사님들도 친절하였고, 한국인이라고 하니 다들 잘 대해 주었다. 다만 우리 발음이 썩 좋지 않아  목적지와는 다른 곳에 도착해 있을 때도 간혹 있었다. 그때에는 무척 당황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재미있는  추억의 일부분이 되어 있었다.
   어느덧 중국에서 생활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부모님 곁을 떠나 생활해 본 적이 없어 무척 보고 싶지만, 주위 언니, 오빠들이 이것저것 챙겨주고, 함께 다니면서 중국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한층 더 중국에 가까워진 느낌이다.이제는 제법  제 나라인마냥 이 곳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남은 4달 동안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소중한 시간으로 간직해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