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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과 2010-10-13 09:50
산동대학에서 한 달을 보내며 - 황소정
어느덧 중국에 온 지도 한 달이 되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중국어학과 학생으로 중국에 와서 중국인과 함께 생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저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실은 중국으로 오기까지 많은 두려움과 걱정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치안은 잘 되어 있는지등의 사소한 걱정들은 저의 유학결정을 많이 망설이게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직접 와 보니, 그런 걱정들보다는 오히려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만 느껴지고,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타지에 혼자 나와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많은 생각들도 하게 되고, 책임 의식도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하며 내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와서는 많이 다녀보고, 많이 보고, 또한 직접 체험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배워 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평소 생각했던 중국과는 다른 모습들도 종종 보게 되고,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도 보게 됩니다. 지금껏 제가 만난 중국인들은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특히 산동대학교 선생님들께서 저희들을 많이 챙겨 주셔서, 적응하기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친구들을 만들어가는 설레임은 낯가림이 심했던 저를 활발한 성격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 곳 산동대학에서는 동서양 구분 없이 많은 외국 친구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중국어라는 공통된 언어로 서로 대화함으로써 서로 통하고 친구들을 만들어 갑니다. 평소 영어에 자신이 없어 외국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저에게 이번 어학연수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들 또한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정들이 저희 못지않게 대단하였습니다. 때때로 택시기사아저씨들도 저희들의 회화 파트너가 되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간단한 회화지만 그분들과 말이 통한다는 사실이 중국어에 자신감을 붙여 주곤 하였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는 기숙사에서 중국 드라마와 뮤직프로그램을 시청을 함으로써 중국어 듣기 능력을 조금씩 늘려 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처음엔 많이 생소해서 거의 눈치로 그 내용을 이해하였지만, 지금은 광고 몇 편정도는 외우고 따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일 즐겨 보는 드라마도 생겼습니다. 중국 연예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제가 이제는 주걸윤과 범빙빙열성팬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조금씩 알아가는 중국 문화들은 정말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유학생활을 통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열려있는 사고방식, 상대방을 이해하며 겸손히 배워가는 자세, 그리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표의식이 없이 하루하루 마냥 즐기며 보내기엔 많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의 자리에 있을 때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목표와 비젼을 향해 항상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추구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새로운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하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