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학과

    내가 매일 아침 출근을 하는 곳은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다. 작년 2월 대학 졸업을 앞두고 꿈에서도 바라던 직장에 입사하게 되었다. 내가 취업한 곳은 중국 국제항공사로 김해공항 지점에서 여객 운송을 담당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졸업을 일 년 앞둔 4학년 초 학교에서 주최한 취업 설명회를 다녀온 후 내 마음 속에서 '쿵'하고 바위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 동안 학교 수업 열심히 하며 학점 관리도 잘 한 편이었고, 중국어 HSK 7급에 토익도 600점 정도로 어느 정도의 취업 준비는 해 뒀다고 생각했었는데, 중국 항공사에서 일한다는 선배의 취업 사례를 듣고 난 뒤 나도 전공을 살려 외국계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절실해졌기 때문이었다. 그 때부터 다른 것은 다 그만 두고 중국어 실력향상에만 몰두 하였다.
고급 HSK 성적만 받을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확신했다.
   고급 HSK는 중급 시험에 비해 준비할 게 많아서 학교에서 보내준 산동대학 어학연수 시절 보았던 책들을 다시 복습하면서 작문 파트는 사흘이 멀다 하고 교수님들 연구실을 찾아다니며 틀린 부분을 교정받았고 말하기 파트는 우리 학교에 유학 와 있는 중국 학생들과의 언어교환을 통해 줄기차게 준비하였다. 그 해 12월 시험에서 고급 HSK 9급 증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또한 졸업과 동시에 공채를 통해 당당하게 지금의 회사에 취업하였다.

    오늘도 중국과 한국의 푸른 하늘을 높이 날고 있는 비행기들을 바라본다.  내 꿈도 푸르고 높이 날 수 있게 해 주신 우리학과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