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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과 2023-06-26 12:34
저는 16학번 중국어 학과 졸업생 허니환입니다. 현재는 창업을 하여 ‘블라썸 테이블’이라는 케이터링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중국어를 무척 좋아하던 제가 어떻게 접점이 하나도 없는 파티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야기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코로나19
중국을 너무나 좋아했던 저는 졸업을 하고 HSK6급을 곧장 취득하였습니다. 알바를 하며 중국 취업을 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있었고 이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습니다. 유학원까지 알아보고 중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중 우한에서의 코로나19 소식을 들었고 제 계획은 모두 틀어졌습니다. 약 1년간 방황을 하며 집에서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SNS를 살펴보던 중 예쁜 파티 테이블 사진 한 장을 발견합니다. 테이블을 세팅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클래스 광고였습니다. 문득, 친구들과 파티하는 것을 좋아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고 ‘한 번 배워볼까?’하는 마음으로 4주 동안 서울에서 파티 음식과 데코레이션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문화의 발견
제가 열심히 배웠던 것은 “케이터링”이라는 문화였고, 서울에서는 유행하고 있었으며 아직 부산에서는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유행이나 트렌드가 빠른 서울의 흐름을 보았을 때, 부산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렇게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인연
하지만 저는 아무 경험도 없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누가 큰돈을 주고 행사를 맡길까요? 서울에서 배워온 사진을 제 SNS에 올리고 홍보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경주에서 첫 웨딩 고객을 만나게 됩니다. 돈이 없었던 저는 행사를 통해 받은 선금 모두를 행사를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그만큼 이 첫 웨딩 행사를 꼭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입소문
하나를 성공하니, 다른 고객이 의뢰를 하고, 또 소문을 들은 고객이 저희를 찾아와주시며 그렇게 업체는 성장하게 됩니다. 1년 반 만에 포르쉐 케이터링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면 나쁜 성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대기업, 명품사, 연예인 케이터링을 도맡는 업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모교인 동서대학교에서도 케이터링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꿈은 국내를 넘어 중국에도 진출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케이터링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라 강한 자” 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이루어내면 이만큼 뿌듯한 일도 없습니다. 소심하고 어수룩했던 제가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이 글을 읽는 후배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충분히 준비하시고 그리고 용감하게 창업의 세계에 발을 내디디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