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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중청년교류회 참가 수기 (20학번 박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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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3-09-04 14:03

한중청년교류회 참가 수기

중국어학과

20200101 박윤지

  1. 06. 26. ~ 06. 29. 충칭에서

충칭에 도착하자마자 저를 반겨준 건 말로만 듣던 충칭의 뜨거운 열기였습니다.

우선, 첫 일정은 서남대학교의 117년 역사를 알 수 있었던 서남대학교 탐방이었습니다. 천천히 돌아보며 117주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몸소 체감할 수 있었고, 학교 면적에 감탄을 금치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캠퍼스가 너무 넓어서 교내 버스를 타고 다니며 탐방했을 때가 ‘아 중국이 괜히 대륙이 아니구나.’를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점심 때 오랜만에 중국 학식당을 간 덕분인지, 작년 심천대학교 교환학생 시절이 잠시 떠올라 추억에 잠겨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SK 하이닉스 충칭공장을 견학 했는데 우리나라의 기업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여 중요한 반도체 회사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06. 28. 역사의 날

이 날은 제가 그토록 고대하던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에 방문했던 날입니다. 내부에 임시정부의 역사와 함께 회의실, 사무실 등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남겨진 흔적들을 볼 때마다 숙연해지면서도 감회가 새로운 양가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한중 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되어 오고 있기에, 한국인으로서 여전히 잘 보존되고 있다는 점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대한민국이 광복하던 때 중국이 우리나라를 도와줬다는 사실이 현재의 한중 관계와 다르게 느껴져 괜스레 뭉클하였고 앞으로의 한중 관계도 예전과 같이 회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충칭의 명소인 洪崖洞(홍야동)에 갔습니다. 2,300년의 기나긴 역사를 지닌 洪崖洞은 오래 전 원주민이 절벽을 뚫고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고, 현재는 약 12층 건물 높이의 절벽 위에 옛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야경이 예쁘기로 유명한데 시간상 낮에 갈 수밖에 없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洪崖洞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三峡 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김영기 교수님의 문학개론 시간에 배웠던 이백과 백거이, 두보 등 유명한 옛 시인을 문화재로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내가 배운 문학이 중국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깨닫는 순간, 이것이야말로 비로소 진정한 교류(交流)라고 생각합니다.

  

  1. 06. 30. ~ 07. 03. 상해에서

첫 일정으로 상해재경대학교의 환영식이 있었습니다. 상해재경대학교 선생님,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주제로 수업을 들었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주제로 수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으로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었는데 상해의 대표 음식 冰草(빙초)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중국의 GE 회사에 견학을 갔습니다. GE는 에너지, 헬스케어,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들의 기술력이 너무 신기했고,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이러한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충칭에 이어 상하이에 있는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는데 충칭의 임시정부 청사보다는 협소했습니다. 내부를 보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업적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었으며,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독립운동가들께 감사함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시정부 청사에서 나와 상해 옛 거리에 있는 豫园(예원)과 성황묘(城隍庙)에 갔습니다. 예원은 명·청시대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이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중국 정원으로 평가받는 곳이라 들었는데, 직접 보니 전통 건축물들이 정말 아름다웠고 거리를 따라 가는 곳곳마다 중국의 전통문화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 07. 01.

오전 일정으로 상해재경대학교를 탐방 했습니다. 서남대학교보다는 학교가 작아 걸어 다녔는데 중국 친구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겨 좋았습니다.

중국 친구 ‘彭哲’가 상해재경대학교는 경제학과가 가장 유명하다고 말해주었고, 금융학과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여전히 인상적인 점은 교내 편의점 全家에 들어갔더니 “将来的你一定会感谢现在奋斗的自己”라고 적혀있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한국보다 수능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학구열이 강한 나라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校史馆에서 상해재경대학교의 역사를 듣고, 화폐관이라는 곳도 갔는데 한국의 지폐도 나란히 있어 반가웠습니다. 학교 내에 역사관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더 많은 학교들 역시 유구한 역사를 만들어 나가 역사관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미래의 후배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줌으로써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유시간을 주셔서 각자 가고 싶은 곳을 갔는데 저는 상해의 랜드마크 ‘동방명주’에 갔습니다. 몇 년 전에 본 중국 드라마 배경으로 나와 알게 된 곳인데 야경이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고, 야경을 열심히 찍어보았지만 카메라로 담기에는 역부족이어서 눈으로 열심히 담아두었습니다. 상해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중국 상해시(上海), 충칭시(重庆) 두 도시의 대학 방문, 임시정부 방문, 산업단지 그리고 관광지 견학을 통해 중국의 문화, 역사,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우의를 증진하였습니다. 중국 측 학생들 또한 부산, 울산, 포항 방문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언어와 국적은 다르지만,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활동이었고, 이번 활동을 통해 중국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도 쌓았습니다.

저는 활동 중 특히 주부산중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중 청년 상호방문 교류회가 인상 깊었습니다. 한·중 양국의 우호 교류 협력의 오랜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총영사관님께서 한중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갈라놓을 수 없는 파트너임을 강조하셨는데, 이 말씀을 들으면서 양국 정세와 한중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세대는 한·중 관계의 미래입니다. 학생인 우리 즉, 민간인간 관계가 긍정적으로 형성된다면 정치,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양국 간의 관계가 밝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한중청년교류단으로서 앞으로도 양국 우호의 실천자가 되어 한중 관계 교류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후배님들도 양국 우호에 적극 이바지하는 훌륭한 중문과 학생이 되길 바라봅니다.

끝으로 이러한 뜻깊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신 주부산중국총영사관 & 한중우호친선협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