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프로그램후기 및 체험담

후기 및 체험담


나의 각오 - 20021045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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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과 2010-10-13 09:43

    2006년 2월14일, 드디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외국생활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중국 공항에 첫 발을 디딘 후, 처음에는 한국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중국에서 제일 처음 나를 맞이하고, 중국을 느끼게 해 준  것은 다름아닌 독특한 냄새의 공기와 뿌연 먼지가 가득한 황사였다. ‘말로만 듣던 황사가 이런 거구나. 이런 공기를 마시고 사람이 살긴 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처음 몇일동안은 햇빛조차 보이지 않았다.

    두 번째는 바로 끝없이 펼쳐진 평야였다.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대략 5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왔는데 주위에 산은 보이지 않았고, 온통 널찍한 논과 밭뿐이었다. 중국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아,  '12억 인구 다 숨바꼭질하고 있나?'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길고도 지루한 여정 끝에 우리를 맞이한 것은 산동대 기숙사였다.

    도착한 그 날 바로 중국 음식을 맛보았다.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먹었는데,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다. 식당에서 대충 밥을 먹고 내 방에 와서 짐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내일에 대한 기대에 부푼 맘으로, 새벽녂에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다음 날, 까르푸에 가서 6개월동안 사용할 장을 보기 시작했다. 간단한 접시부터 시작해서 빨래 건조대, 전기밥솥까지 사고 보니 카트를 2대나 꽉 채웠다. 첫 일주일동안은 유학생활의 준비와 적응으로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시작되는 중국에서의 첫 수업,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처음 몇 일은 멍하니 시간만 보냈지만, 차츰 차츰 한 단어씩 내 귀에 들어오기시작하였다. 하루 하루  성장하는 중국어 실력에 유학생활의 즐거움도 나날이 늘어 갔다.

    중국 올 때 나의 목표는 ‘열심히 공부하자!’  보다는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맛보자’였었다.  이 목표처럼 나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