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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계 현장실습 체험 소감문 #2

조회 1,231

관리자 2020-10-09 00:00


디자인대학 디자인학전공 4학년 이휘진

실습기간 : 2020년 7월 13일 ~ 8월 7일

실습기업 : (주)한수유니텍
■ 현장실습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 목표와 계획
- 제품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기업에서 제품디자인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기술들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이번 현장실습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회사의 일원으로 "경직된 회사 내의 디자인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달라"는 요구사항에 부응하고, 더 나아가 실제로 판매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디자인 작업물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 기업에서의 업무 내용 및 현장 적응 노력
- 아르바이트 경험도 없고 사회생활 경험도 적은 저에게 회사생활은 낯설고 생소했습니다. 10살 가까이 차이 나는 팀장님, 부모님보다 연세가 많으신 임원분들과 함께 하는 회사생활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지내본 경험이 적어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군대 생활 때의 선후임 관계나 간부님들을 대했던 태도를 생각하며 회사에서도 예의바르고 성실하게 생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농담을 진담으로 듣고 점심값을 내려고 했던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계신 직원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수평적인 관계로써 직무를 수행해나가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어 직원분들을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한명의 성인으로 존중해주시고 동생처럼 편히 대해주시는 팀장님들과 아들처럼 대해주신 임원분들 덕분에 별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팀장님들이 디자인을 전공한 선배님이라는 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알고 계신 팀장님들은 직무를 수행하며 저의 부족한 점과 장점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성격에 관한 문제, 부족한 스케치 실력과 영상 제작 능력의 중요성, 졸업 후 디자인계의 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디자인의 방향 등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단순히 실무 경험을 쌓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현장실습을 통해 배운점 및 보람
-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디자인과 현장의 디자인은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제약 없이 단순히 아이디어의 창의성으로만 성과를 내던 대학 디자인 작업과 달리, 현장의 디자인은 재료의 특성과 그 재료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료의 변형 등의 문제점들이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각 부품의 제작 공장을 방문하여 쇠파이프를 구부릴 때 발생하는 문제점, 조립하는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생산인력 배치 등 제작공정의 많은 제약이 디자인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또한 고객층도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나이, 성별, 취미 등으로 나누어진 게 아니라 교육계 공무원, 구청 직원 등 세부적으로 나눠져 있다는게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막연하게 나누었던 두루뭉술한 고객층보다 확실한 고객층을 접하고 나니 디자인을 진행하는 방향에 전환이 필요하였습니다. 이미 출시된 제품들이 어떻게 채택이 되고 있는지 판단하고 앞으로 출시할 디자인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작업을 진행해보며 예상치 못한 고객들의 성향에 대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대학에서 늘 추구하던 새로운 디자인과 달리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디자인도 접해보며 이러한 차이에 적응하는 것도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저는 현장실습을 시작할 때 세웠던 목표를 거의 다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되어 현장실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진로탐색 및 취업과의 연계 경험담, 취업 성공을 위한 각오
- 제가 원했던 자동차 디자인 분야는 아니었지만 제품디자인의 전반적인 과정을 체험해보며 취업과 진로의 방향과 일치하는 체험학습이 되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팀장님께서는 향후 진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의 현실적인 상황, 가져야 할 마음가짐, 그리고 저의 진로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취업할 의사에 대해서도 몇 번 여쭤보셨는데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나만의 특별한 현장실습
- 현장실습 기간 동안 제가 디자인한 제품 중 일부가 임원분들과의 품평회에서 통과되어 정식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실습한 기업은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조달청에 제품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제가 만든 제품은 현재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비록 학생인 제가 디자인한 작품이라 도면화나 제작에 필요한 형태로의 개선이 필요하지만 제가 만든 제품이 부산 곳곳에 설치된다는 것, 제가 디자인한 제품이 사람들에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게 합니다. 짧은 현장실습 기간이었지만 실무에서 인정한 수준의 디자인 작품을 만들어내어 판매되는 경험을 한 것은 디자이너로서도 학생으로서도 의미있는 경험이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번 하계 현장실습은 처음에 목표로 잡았던 것을 대부분 성취하여 매우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