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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라큐즈 글로벌MBA과정 - 하*종(영어학과 0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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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과 2010-11-11 17:45

영어, 새로운 세계를 여는 열쇠

세종대 "세종-시라큐즈 글로벌 MBA"과정
 
하 * 종 (영어학과 2006년도 졸업)

안녕하세요. 영어학과 00학번 하*종입니다.저는 현재 (2009년 9월) 서울에서 세종대학교 “세종-시라큐즈 글로벌 MBA” 프로그램 마지막 학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졸업식은 내년 2월이지만, 저의 MBA 생활은 올 10월로 끝이 납니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곧 다시 졸업이네요. 아직 한 달 반 정도의 학교생활이 남았지만 이미 두 곳에서 입사 요청을 받았고, 시라큐즈 대학 테오도르 왈린 마케팅 전공 교수님으로부터 박사과정 제의를 받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처음 아닌 졸업이지만 학업에 최선을 다 해왔다는 자부심에 졸업은 여전히 즐거운 긴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교 생활의 끝자락에서 취업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취업만 하면 이 세상은 다 나의 것일 줄 알았고, 그에 따른 엄청난 만족감을 기대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을 다 지나온 지금, 취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대학원은 구직자들의 도피처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처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만히 동서대학교를 졸업하던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나름대로 대학교 생활에 열성적이었던 저는 4학년 1학기부터 구직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다소 높은 학점과 소위 말하는 다양한 교내외 스펙을 바탕으로 나름 자신이 있기도 했고, 또 남보다 빨리 더 많이 시도해야 취업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지방대학생을 바라보는 현실은 만만치 않았고 같은 해 10월까지는 낙방에 낙방을 거듭하였습니다. 약 서른 번의 낙방 후, 몇 차례 면접을 걸쳐 결국 ㈜ 보광그룹 신입사원 공채로 채용되어 ㈜ 보광훼미리마트 개발팀으로 직장생활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그렇게 1년, 삼천만원이 넘는 연봉과 대기업 수준의 복지, 소위 일컫는 유망한 부서에서의 직장생활이었지만 제 마음 속에 못내 아쉬운 것들이 남아있음을 느꼈습니다. 한 동안은 신입사원들이 곧잘 겪는 불만족감으로, 그저 젊은 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정도로 치부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캐나다인 친구 브랜트의 송별 파티에서 그가 “세종-시라큐즈 글로벌 MBA”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인이 한국에서 MBA를 한다는 것에 의아했던 저는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국내에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d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 미국 비즈니스스쿨 협회)로부터 인증 받은 MBA 프로그램이 네 군데(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 세종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경제경영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저는 국제적으로 인증받는 MBA 프로그램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느꼈고, 1년 남짓의 회사 생활을 뒤로 한 채 “세종-시라큐즈 글로벌 MBA” 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첫 학기를 시작할 때는 시라큐즈 대학교에서 오신 미국 교수님들과 학급의 70%를 구성하는 외국인 급우들에게 기가 눌려 학교 생활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총 학생 수의 30%에 육박하는 네이티브 스피커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본토 한국인으로서 미국식 교수법에 적응한다는 것은 또 다른 난관이었습니다. 방대한 수업 준비 독서량, 팀워크를 중시한 다양한 팀 프로젝트, 심도 있는 리서치를 통한 Term Paper (짧은 길이의 논문) 작성 등 그야말로 제 2의 고 3 생활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힘들었던 것은 AACSB에서 요구하는 타이트한 분기제 수업제도였습니다. 한국의 연 2학기 제도와는 달리, 본 MBA 프로그램은 1년에 4학기, 2년 동안 총 8학기를 이수하는 과정으로 대학원 2년 과정 동안 두 배의 학업량을 소화하도록 수업이 짜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제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대학 생활 동안 전공수업을 통해 열심히 갈고 닦은 영어능력이었습니다. 영어학과 전공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며 쌓았던 영어능력은 Term Paper 작성, 외국인 급우들과의 토론, 그리고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에 이르기까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만큼은 뒤지지 않게 해주었으니까요. 또한 캐나다 사스카추완 대학교로의 학점인정 어학연수, 여유학점과 청강으로 접했던 동서대학교 글로벌 스터디 수업들은 학사과정에서 외국인 교수님들의 지도를 먼저 체험해 보았다는 면에서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동서대학교 영어학과는 “세종-시라큐즈 글로벌 MBA” 과정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되어준 것입니다.

이 글을 빌어 대학시절 여러 은사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동서대 영어학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