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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 아일랜드 어학연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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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과 2010-11-11 17:50

안녕하세요? 영어학과 02학번 박*철 이라고 합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어학연수 차 다녀온 아일랜드 공화국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곳에서 제가 겪었던 생활을 말씀 드리고 어학연수에 대한 부푼 꿈을 가지고 있을 후배님들에게 조그마한 도움, 흥미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아일랜드라는 나라 많이 들어보셨나요? 최근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프랑스대표팀 앙리의 “신의 손” 사건의 피해국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영국 Britain 섬의 왼쪽에 있는 일부 북부를 제외한 아일랜드 섬의 아일랜드 공화국(The Republic of Ireland)은 오랜 England 통치 아래의 식민지 역사 때문에 지금은 초중고교 특별활동시간에 배우는 Irish Gaelic(전통언어) 을 거의 쓰지 않고 영어를 원어로 쓰고 있는 영어권 국가입니다. 예를 들어, 상상하기 싫습니다만, 우리가 만약 독립을 하지 못하고 계속 식민국가로 남아있었다면 우리도 일본어를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라면 이해가 조금 쉽겠죠? 그래서인지 England를 정말 싫어한답니다. England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축구 경기를 가지면? 독일을 응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이러한 식민지 역사와 척박한 생활환경 때문에 음악과 술이 발달했고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답니다. 제가 어학연수 하는 동안 뉴스에 실린 기사로, EU국가들 중 외국인에게 가장 친절한나라로 뽑힌 나라가 바로 아일랜드입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치이지 개개인의 친절함은 각자의 성격에 달려있으니 너무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다시 음악과 술을 얘기하자면, 우리와 비슷하게 음악과 춤을 그리고 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족이라고 합니다. 전통음악을 Pub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데, 마치 우리의 아리랑 가락처럼 뭔가 애절함이 느껴지는 노래들이 많았습니다. 그에 반해, 춤을 춰도 될 정도로 신나는 리듬과 멜로디를 가진 음악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Pub에서 마시는 Guinness 맥주! 처음 마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맛입니다만 고소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서 지금도 거기서 마시던 흑맥주 Guinness가 생각난답니다. 참고로 사전에는 영국맥주라고 잘못 표기된 사전들이 있는데 1759년 아일랜드에서 처음 만든 Guinness맥주! 입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Guinness Book 기네스 북” 들어보셨죠? 바로 이 회사가 후원하고 있는 세계 공식 기록을 관장하는 단체와 그 공식이름이 여기서 유래되었답니다.



아일랜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는 바로 날씨입니다. 항상 습하고 비가 오며 기후 탓에 잔디와 나무가 많습니다. 특히 수도인 Dublin 교외를 조금만 벗어나도 높고 낮은 언덕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듬성듬성 있는 나무들과 탁 트인 잔디밭과 목초지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섬 전체가 마치 녹색빛 보석, Emerald와 비슷하다 해서 섬의 별명이 Emerald Island입니다. 그리고 이 녹색의 상징성은 모든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념품 점에는 아일랜드 전통 모자, 네잎 클로버와 “샴락” 이라 부르는 단풍과의 나무 나뭇잎이 장식된 열쇠고리들이 즐비하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아일랜드의 국교인 카톨릭을 처음 전파하고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Patrick을 기념하는 St. Patrick day 때는 Dublin의 도심 중심도로 O’connel Street를 막고 행진을 펼친답니다. 그리고 그날만 판다는 녹색 Guinness 맥주를 마시지 못해서 아쉽습니다만, 언젠가 다시 아일랜드를 방문할 때는 3월 17일에 꼭 맞출 생각입니다.



이제 어학연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어학연수를 유럽으로 갈 수있어서 큰 행운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두 번의 환승과 오랜 기다림으로 도착한 Dublin은 어김없이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는 흐리기만 했으나 짐을 찾고 픽업 나온 분을 만난 뒤 차를 타러 가기 위해 밖으로 나가니 이미 한창 오는 중이더군요. 그 비가 왔던 날이 Dublin 날씨에 대한 예고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바람까지 휘몰아치며 정신없이 불던 비는 제가 한 달간 머물 홈스테이 집에 도착했을 때 뚝 그쳤습니다. 그리고 처음 뵈었던 Mrs. Heeney는 긴 여행으로 피로해지고 집을 떠나 조금 울적하던 마음을 편하게 달래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학원생활은 신선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Level Test를 통해 운이 좋게도 꽤 높은 반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 회화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국적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 이야기, 생각들, 그리고 아시아인과 한국인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친해진 스페인 친구들의 초대를 받아 갔던 스페인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습니다. 작년, 2008년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17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스페인여행을 하였습니다.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마드리드 그리고 친구들의 집인 마드리드에서 차로 2시간 떨어진 아란다 라는 곳에서 23~25일 3일간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가족만찬에 초대되어 친구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크리스마스 때만 먹는다는 어린 염소고기와 각종 해산물과 와인들을 마시며 크리스마스만찬을 즐겼습니다.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온 Dublin에서 한달 도 채 남지 않았던 학원생활을 마감하고, 혼자 떠난 3주간의 유럽여행은, 배고픔의 연속이었지만, 다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제 인생에서 또 다른 보석 같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여행 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그리고 그토록 짧았던 마지막 이틀간의 Dublin 생활을 기념하기 위해 St. Stephen’s Green 과 영화 “Once” 에 나왔던 Grafton Street등을 돌아보았습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Dublin이지만 반드시 꼭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며, 마지막 추억들을 찍었습니다. 누구나 처음 방문했던 외국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나라로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아일랜드와 스페인 그리고 여행했던 다른 유럽 여러 나라들이 가장 좋은 나라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은 작은 메모지에 남겨 지금도 가끔씩 꺼내보며 그 날의 감흥을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여러분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어느 나라로 어학연수를 가건, 여행을 하건, 어느 도시를 방문하건 간에 각자가 무엇을 느끼고 깨닫고 배우는지는 우리들 각자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어학연수 잘 갔다 왔느니, 잘 못 갔다 왔느니” 의 판단은 자기자신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생각과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의 준비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고 가장 기본적인 것은 언어일 것입니다. 우리는 영어학과 학생이며, 영어를 접할 기회가 다른 학과의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점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충분히 이런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동서대학교 영어학과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어학연수 또는 유학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