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과

2010년 호프대학교 어학연수기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 영어학과 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Hope International University에 다녀온 '정 *'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미국으로 가기 전날까지 저는 많은 걱정과 고민을 했었습니다. 영어 실력 부족이라는 제 결점이 나아질 건지, 아니면 그냥 돈만 쓰고 오는 장기간 여행이 될지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결심을 했고, 또 앉아서 고민이나 걱정을 하기보다는 미국에 가서 직접 부딪혀보자는 심정으로 미국행을 결정지었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심정을 뒤로 하고 미국에 도착했을 때 저는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첫째. 제가 국토대장정도 해보고 옆 나라 일본도 고등학교 때 여행을 해봤지만, 미국이란 나라는 책으로, 인터넷으로 접해온 것보다도 훨씬 더 광활한 나라였습니다. 미국은 정말 다인종, 다문화, 다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란 사실을 4개월 동안 지내면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처음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저는 미국 생활에 적응이 빨랐고 어느 누구보다 잘 지내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미국 도착 2~3주 뒤에 미식축구 결승전을 프랑스 친구 집에서 함께 봤으며, 미국 서부지방 최남단인 샌디에고를 2박3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샌디에고는 LA와는 달리 좀 더 유럽풍이 강했으며, 또 다른 지역은 멕시코풍이 강했습니다. 또한 샌디에고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문화를 잘 존중하고 보존하는 점이 눈에 띠는 점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자국 문화와 함께 미국 개척기에 함께 했던 이민자들의 역사, 문화도 함께 보존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또한 책과 인터넷으로 접했던 인종차별 문제는 미국에 가서 직접 보고 느낀 바로는 이전보다 많이 개선되었다는 걸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둘째. 캘리포니아는 사막 지역을 도시로 만들어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증가를 더 활발하게 한다는 내용을 책으로 읽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직접 가보니 이산화탄소의 증가량을 50% 이상 측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동차와 공장 지역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반면에 서부지역은 태평양과 맞물려서 베니스비치, 라구나비치, 헌팅턴 비치 등 아름다운 해변들과, 헐리우드,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볼거리도 많아서 휴가철만 되면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다고 했습니다. 그런 서부지역에서 영어와 미국문화를 배우고,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에서 모여든 친구들과 어울려 다양한 문화와 전통, 특히 음주 문화까지 배울 수 있었던 이번 미국행은 세상을 보는 저의 눈을 한층 더 넓혔음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SAP 및 영어학과 학생들과 함께 했던 7박8일 동안의 서부 여행! 놓치면 평생 후회할 뻔한 여행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뉴욕이나 시카고 등지로 혼자 여행할 계획을 짰었지만 결국 서부여행에 동참하였습니다. 7박8일간의 여행에서 영화 <트랜스포머>의 격전 촬영지였던 후버댐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댐), 라스베가스,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랜드 캐넌 등 광활한 서부 지역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미국 생활 중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셋째. 혹시라도 호프대 가는 것보다 호주나 필리핀, 캐나다 등으로 어학연수를 가려고 하는 학생이 있다면 저는 단연 미국 호프대 연수를 택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호주, 캐나다 등 다른 지역도 ESL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고 또 관광지나 휴양지도 많겠지만, 호프대의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미국 학생들 및 외국 학생들과 더 빨리 친해지며,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기 호프대 연수를 계획하고 있거나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에게 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직접 부딪혀 보기 전에는 망설이지도, 걱정하지도 마라는 것입니다. 일단 호프대 영어연수를 가기로 결심했다면, 보다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가면 훨씬 더 많은 교류와 접촉을 통해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