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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과 2018-11-05 11:07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원 경제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09학번 김*경입니다.
대부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님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되지만, 동서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 후 다른 분야의 공부를 시작한 경우도 있다는 것, 그리고 제가 학부생일 때 아쉬웠던 점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서대학교에 재학하는 동안 영어학과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약 4년 간 editor로서 활동한 교내 영어잡지사 E-zine에서부터 1학년 때 1년 간 참여한 글로벌 프로그램, 영어채플 찬양단, 교내 영어 스피치 대회, 영어원어연극까지 크고 작은 행사와 함께 하며 제 생활에서 영어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학부를 졸업한 후 철강회사의 해외영업부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대학원 동기들이 외국저널에 수록된 영어 논문을 읽을 때, 해외 유명 석학의 특강을 들을 때, 영어로 논문을 쓸 때, 해외 학회에서 영어 발표를 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저는 영어 전공자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공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공부중이라 취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은 힘들지만, 여태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두 가지만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나는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을 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 등에 대한 방향성이 부족했습니다. 짧지만 다양한 곳에서 근무를 하며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였고 늦게나마 학위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국제회의 기획, 해외영업과 같은 직무를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제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이 걸려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았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배님들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길을 잘 찾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영어학 전공자로서 당연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학부를 졸업하고 나서도 불안했던 이유가 전공인 영어를 살려 갈 수 있는 길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겪어본 바로는 영어 실력만 출중하다면 어디에서 근무를 하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든 대단한 강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어 하나로 다른 분야의 취업에서든, 대학원에서든 새로운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비전공인 다른 분야로 가게 되면 적응기간이 필요하지만, 노력으로 비교적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언어 공부는 단기간에 일취월장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학부 때 탄탄하게 다져놓은 영어 실력은 전공자들의 분명한 강점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에 나오니 학부 때처럼 온전히, 그리고 즐기면서 영어공부를 할 기회나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 아쉽습니다.
후배님들은 동서대학교 영어학과 소속일 때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활용하시고 이를 통해 갈고 닦은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원하는 분야에서 꼭 빛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