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과

2023년도 GELS 말레이시아 프로그램 참가수기

영어학과 손*라(22학번)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11월에 GELS 프로그램으로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영어학과 22학번 손*라입니다. 제가 다녀온 GELS 프로그램의 목적은 말레이시아의 기업들을 탐방하고 인터뷰함으로써 해외 취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해외 취업에 대해서 흥미와 관심이 있었지만 막연한 꿈 같기에 좀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찰나에 GELS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하였습니다.

GELS 말레이시아 프로그램은 자기 주도 경험학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출국 일자를 정하는 것부터 항공 예약, 숙박 예약을 전부 참여 학생들이 직접 하였습니다. 방문할 기업들을 교수님께 추천받아 면담 일정을 잡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인솔 교수 없이 오직 학생들끼리 말레이시아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향한 곳은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였습니다. 아세안 국가 경쟁력 2위 말레이시아답게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미래도시 같았으며 쿠알라룸푸르는 굉장히 발전한 도시 같이 보였습니다. 한국의 서울보다도 도시가 화려했으며 높은 빌딩 숲으로 가득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세 인종이 어울려 사는 나라로 다양한 문화들이 섞여 있어 다채로운 나라였으며, 기업 또한 저마다의 다양한 색을 갖고 있어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가 공용어이기 때문에 어문 계열 학생들에게 해외로 진출할 기회를 가진 땅이기도 합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의 4박 5일 동안 저희는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기업 및 말레이시아 내 한국기업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KOTRA, 한국 환경 공단 (K-eco), 한국 수자원 공사 (K-water), 이랜텍, SK Magic,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대학교인 Asia Pacific University (APU) 등 여러 장소를 방문하였고, 미리 만들어간 질문 리스트를 토대로 인터뷰하였습니다.

간단한 기업 소개와 주요 업무, 어떠한 역량과 기술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지, 직원들을 위한 편의나 복지혜택, 근무환경과 기업의 조직문화, 신입사원의 초봉, 말레이시아 취업의 어려움, 기업의 미래 전망과 기업의 성장 방향에 대한 계획, 말레이시아 파견직 등 해외 취업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을 전부 다 질문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 전 해외 취업 사전 조사를 할 때, 해외 취업 희망 여부를 조사하고 희망하지 않을 시 왜 망설여지는지 조사를 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해외 취업 정보 부족’이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들은 신빙성이 없어 해외 취업을 더 망설여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저는 GELS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동안 보다 확실한 정보들을 기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어 능력, 직무능력 등 해외 취업을 위해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분석할 수도 있었습니다.

역량 분석뿐만 아니라 몇몇 문제점들도 발견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한국인들이 취업했을 때 종교적,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고 한국보다 훨씬 적은 급여를 받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회사원들의 워라밸을 많이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기업처럼 수직적인 회사 문화가 아닌 자유롭고 평등한 회사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닷새 중 사흘은 기업을 탐방하였고, 주말이었던 나머지 이틀은 자유시간을 가지며 팀원들과 함께 쿠알라룸푸르를 관광하였습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잘란 알로 야시장, 메르데카 광장 등 여러 유명한 관광지들을 구경하며 말레이시아 문화 탐방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GELS 프로그램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귀국 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5분짜리의 짧은 영상도 제작해서 제출하였습니다.

저는 GELS 프로그램을 통해 이때까지 그저 막연하고 막막하기만 했던 해외 취업에 대해서 유용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해외 취업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지만 정보가 부족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었으나, GELS 프로그램을 다녀온 후로 생각의 폭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기업, 연봉, 채용, 한국인 비율 등 구체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습니다. 나아가 말레이시아라는 국가에 대해서도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고 또한 쿠알라룸푸르 도시 탐방을 통해서 말레이시아의 경제 수준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GELS 프로그램은 영어학과 취준생들 또는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다녀오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학생들이 꼭 기회를 잘 활용해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