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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과 2018-03-22 17:13
2017-2 중국 중산대학 교환학생 후기
중국어학과 3학년 김효민
나는 중국에 가기 전부터 다짐했던 것이 있는데, 중국에 가지 않아도 중국어공부는 학교수업과 글로벌톡톡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중국에 가서는 정말 책상에 앉아 하는 공부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나는 중국에 가서는 한국에서 익히고 공부했던 중국어를 써먹고, 그곳의 문화를 많이 체험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내가 특별히 중산대학을 선택하게 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중산대학이 위치한 주하이는 마카오와 국경이 붙어있어 중국내륙과는 분위기가 또 다른 마카오와 홍콩도 자주 드나들며 여행할 수 있었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마카오는 중산대학에서 버스비 왕복 6위안(약,1000원)만 내면 갈 수 있었기에, 오전수업이 있는 날이나 주말에는 항상 마카오를 갔다. 마카오를 가기 위해 국경을 걸어 넘어야했는데,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그것이 주하이에서의 가장 큰 메리트였던 것 같다. 그리고 중산대학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교환학생들을 위한 문화주간이 있는데, 일주일간 수업이 없어 여행을 다녔다. 이 문화주간에는 춘절 등 중국의 특별한 날과 겹치지 않아, 중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는 시기는 피해 한결 여행하기 수월하였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그 나라에서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건 차원이 달랐다. 내가 배웠던 것들을 밖에 나가기만 하면 써먹을 수 있었고, 그렇게 대화하며 실생활에서 직접 쓰이는 말 등을 덤으로 배울 수 있었다. 수업시간엔 중국어로만 대화하니 듣기 실력 또한 많이 늘었다. 길거리나 식당 등에서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에도 그 분들을 가만두지 않고 되든 안 되든 먼저 말을 걸었고, 특히 주하이에는 외국인들도 많지 않은 편이라 그분들은 흥미로워하며 오히려 더욱 친절하게 대해주고 말을 걸어주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직접 의사소통을 하고,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교환학생이라는 좋은 기회로 중국에 갔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나중에 후회 없는 학교생활을 했다고 기억될 수 있게, 학교에서 하는 국제화 프로그램은 되도록 많이 참여하고 잘 이용하여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