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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및 체험담


중국에서 - 20041077 허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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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과 2010-10-13 09:53

   2006년 2월 14일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한국을 떠나는 서운함과 새로운 곳을 향해가는 설레임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1시간 반 정도 걸려 중국 청도 공항에 도착했고, 처음 내 눈에 들어 온  중국 풍경은 뿌연 하늘과 넓게 펼쳐진 평야들이었다.드디어 5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제남, 이곳이 우리가 앞으로 5개월 동안 머물 보금자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였다. 이날 처음으로 중국 음식을 먹었다. 그러나 내 입맛에는 다소 낯설었다. 나에게는 모든 음식이 느끼하게 느껴졌고, 중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거북한 느낌마저 들었다. 모든 게 낯설고, 두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펼쳐질 유학 생활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 다음 날부터 시작된 중국 대학교에서 중국어 수업,  중국 시장에서의 중국어로 물건을 사는 새로운 경험들은 나로 하여금 중국 유학생활의 자신감과 즐거움으로  나의 첫 유학생할을 채색해 나갔다. 어느덧 내가 중국에 온지도 한 달이 지나자 중국 유학생활에 너무도 잘 적응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 수업들을 땐 막막한 느낌으로 걱정이 앞섰지만 이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어느 나라 사람을 만나더라도, “중국어”라는 공통분모로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  중국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중국어라는 언어 하나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언어라는 게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통한  교실에서의 언어공부를 밖으로 나와서 직접 체험하고 부딪쳐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더불어 중국어외에 중국문화라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었다. 여기 상황이 어떤지, 여기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등의 모든 생활 자체가 모든 게 다 공부였다.

   이제 4달 정도 남았다. 아직도 모든 게 낯설고 모르는 것이 많지만, 중국에 오기 전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많이 배워가고자 한다.  4달, 짧다면 짧은 시간이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앞으로 남은 4달 동안 중국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보면서 중국에 푹 빠져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