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IST

National Institute of Advanced Industrial Science and Technology

프로그램명 : 일본 AIST 기업 연수 프로그램
기간 : 2018.11.01-2019.03.31
목적 : DSU 해저 contents + 해양기술 research Gr.의 분석 및 조사 그리고 활용 역량을 통하여 새로운 기술 연구에 대한 상호 협력과 AIST의 해양기술 협업 그리고 정보통신산업기술원의 공동 과제 추진 등으로의 협업

참가 소감 (15학번 안ㅇ하)

 작년 9월, 학사졸업까지 두 학기만 남아있던 시점에 일본 AIST 인턴 모집에 지원했습니다. 당시 저는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휴학 중이었습니다. 휴학 중에도 대학원 진학과 취업, 두가지 선택지 중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뚜렷한 목표없이 방황하던 차에 해외 연구소에서의 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연구 경험이나 업무 경험, 어느 쪽도 없었던 저에게는 이번 인턴십이 꼭 필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했고, 인턴십 대상자로 선발되었습니다. 

 일본으로 출국 전 한 달여간의 사전교육을 마치고, 11월 1일부터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AIST 산하 AIRC Data Platform Research Team에서의 인턴십을 시작했습니다. 업무는 딥러닝을 이용하여 목적에 맞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구 주제는 딥러닝을 이용한 3D Pointcloud의 Classification과 Segmentation을 수행하는 PointNet이라는 모델의 이해와 구현된 코드 활용을 통해 딥러닝의 원리와 요소를 이해하고, 앞서 연구하며 이해한 내용을 기반으로 Satellite image에서 segmentation을 통해 Building footprint extraction을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정해진 결과물 도출까지는 과정은, 스스로 방향을 잡고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제가 여태 학교에서 해왔던 공부와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이론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실습 과제처럼 구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목표를 회의를 통해 지정하여 큰 틀은 잡혀져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기까지의 모든 일은 스스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가며 진행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주도적으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탐구하고, 학습하여 활용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스스로 결정한 모든 선택에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뒷받침되어야 했습니다.

 연구 경험이 없었던 저는 이런 방식의 공부가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많이 헤맸습니다. 딥러닝에 대한 지식과 프로그래밍 실력 역시 부족했던 저는 한 단계, 한 단계를 거치는 것이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착오와 실수, 교정을 거치며 논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 적응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소스코드를 작성하며 프로그래밍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대상을 접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이 과정을 거치며 여러 방향에서 사고하는 방식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하여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저의 관점이 한층 더 논리적으로 바뀐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점 역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인턴십을 시작하며 자연히 많은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외국어로 말을 걸어도 친절하게 받아주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점점 적극적으로 사람들과의 대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려해 학교 내에서도 사교활동을 잘 하지 않던 저에게는 의미있는 발전이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과 대화하며 외국어 실력 역시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 장래로서 막연히 희망하던 직업군의 사람들을 가까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회사 내에서 깊은 견문과 학식을 가진 많은 분들과 접하며, 저의 부족함을 자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과 동일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은, 저로 하게끔 ‘더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업무와 익숙치 않은 생활로 힘든 시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지난 세 달여간의 인턴십 활동을 하며,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AIST에서 일하고 계신 많은 실무, 연구자 분들을 만나며 받을 수 있었던 조언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턴으로서 연구와 업무를 수행하며, 연구 활동이 제 적성에 잘 맞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학 연구자로서 성장해나가고자 합니다. 

 AIST에서의 인턴십 경험을 통해, 부족했던 역량을 더 발전시키고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게 새로웠고 어려웠던 만큼, 이번 경험은 저의 식견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학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동서대학교 WeSET 사업단과 AIST AIRC Data Platform Research Team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