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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과 2018-02-07 14:52
95학번 선배가 취업을 준비하는 영어학과 후배들에게
이 * 승 (95학번, LG전자 유럽 CIS 해외영업부 차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1995년도에 동서대 영어영문학과를 입학한 이 *승입니다. 제가 이렇게 후배님들 앞에서 취업에 대해 어떤 말씀을 드린다는 게 조금은 낯설고 쑥스러운데요, 어떻게든 제가 가지고 있는 짧은 경험이나 노하우를 잘 말씀드려서 후배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씀 드리기 앞서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면 저는 95년도에 영어영문학과로 입학을 했고 2000년 초에 졸업을 한 뒤 수도권 대학 국제 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여의도에 있는 LG 전자 냉장고 사업부 유럽 CIS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하고 있고 지금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러시아 쪽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하는 데 중요한 부분은 다 아시겠지만 전공공부, 학점, 외국어, 즉 영어와 중국어 실력, 기타 스킬, 인턴십 경험 등을 들 수 있겠죠. 다 중요합니다. 필요하면 다 하시면 좋은데 그게 전부는 아닌 거 같고 또한 다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취업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고민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공무원을 할지, 국제기구에서 일을 할지, 또는 외국계 기업을 갈지 국내 기업을 갈지, 아니면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할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발점입니다.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또는 외국어를 더 공부하기 위해 국제 대학원이나 통역 대학원 진학을 한다 하더라도 졸업 후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지 먼저 판단하신 후 준비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준비되면 이제 전술적으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단 진로에 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는 가정 하에 이제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면접을 대비해서 명확한 의사전달 능력과 내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영어의 경우 단순히 높은 토익 점수 확보가 목표로 되어서는 안 되고 더 나아가 영어로 내 생각을 정리해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영어 준비는 혼자서 하기 보다는 밴드나 카페, 아니면 다른 소셜 사이트 등에서 함께 스터디를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은 보고회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말하는 당사자의 태도나 의중에 논리정연한 마인드가 없으면 면접을 볼 때 많이 힘듭니다. 취업을 한 후에도 부장, 상무, 임원들 앞에서 브리핑할 기회가 잦은데 그때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은 면접 준비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까 준비를 잘 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 역시 사전에 스터디 그룹을 통해 말하는 스킬을 키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모든 부분은 제가 생각하기에 자신감이 먼저 기반이 되어야 하고 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역시 중요합니다. 재학 중에는 학점을 어떻게 관리하고 복수전공은 어떻게 하고 또 외국어는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을 세우고, 졸업반이 되면 체계적이고 전술적으로 면접 준비 및 스터디를 하십시오. 토익은 그렇게 고득점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내 의견을 영어로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으면 충분하고 이왕이면 중국어나 일본어 등 제 2 외국어를 준비하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재학 중 인턴십이나 다양한 경험을 하시면 면접 때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 매우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어서 면접관들에게 많이 어필이 될 겁니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취업하기가 많이 힘들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감 있게 내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시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배님들의 취업 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