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과 주메뉴
전체메뉴
조회 151
영어학과 2024-03-28 13:40
삶의 다양성을 체험하다: 인도네시아 국제기술봉사단 참가 수기
김 * 훈(영어학과 20학번)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3년 인도네시아 국제기술봉사단(Tech. Corps)에 참가했던 테코 25기 영어학과 김*훈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군 휴학을 하게 되었고, 2023년에 다시 학교로 돌아온 뒤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인도네시아 국제기술봉사단입니다. 저는 학교 게시판에 뜬 국제기술봉사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면접을 거쳐 합격하였고, 총 28명의 학생 및 직원 선생님들, 교수님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떠났습니다. 인도네시아 봉사를 앞두고는 농촌봉사활동과 회의에 참여하여 팀원들과 결속을 다지고 또 현지마을에서의 봉사활동에 대비하였습니다.
2023년 7월 10일 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Surabaya)로 출발하였고 인도네시아 페트라 대학교에서 COP(Community Outreach Program) 단원들이 다 모여 마을별 회의 및 Opening Ceremony를 하였습니다. COP 단원은 한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160여명의 봉사자들과 스태프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페트라 대학교에서 행사가 끝난 후 7월 14일 한 달 동안 지낼 인도네시아 모조케르토(Mojokerto) 시내 카본통구(Kebontonggul)라는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후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 마을 조에서 준비한 봉사는 스테이지 만들기, 저수조 만들기, 집 보수공사, 벽화 그리기, 마을 쓰레기 줍기였습니다. 첫 주에는 마을에서 사용하는 저수조가 오래되어 새로운 저수조를 만들었고, 시멘트를 직접 만들어 벽돌에 바른 후 그 벽돌로 바닥을 만드는 스테이지 만드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2주 차부터는 인도네시아에서 준비해 온 활동과 한국에서 준비한 초등학교 교육봉사를 병행하였습니다.
봉사 활동하는 시간 외 나머지 시간은 마을 뒤에 있는 수영장에도 가고, 운동과 게임을 하면서 외국인 봉사자들,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대체로 마을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스마트폰에 길들여진 한국 아이들과는 다르게 마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말에는 마을에서 나와 외국인 봉사자들과 함께 여행도 갔었고, 한국 테코 단원들과 호텔을 잡아 노는 등 봉사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좋았던 경험은 홈스테이 가족들과의 교류였습니다. 그들의 따뜻한 환대와 친절한 대접은 제게 큰 용기와 힘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종교적 차이와 문화적 차이가 많이 있었지만, 그 가족들 배려 덕분에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봉사자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외국인들과 대화하면서 영어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었고 매우 소극적인 제 성격도 점점 더 적극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경험하며 삶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봉사를 위해 국제기술봉사단에 지원한 것이었지만, 마을 사람들과 COP 봉사자들에게 제가 오히려 봉사를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으로 지쳐있었고,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시골 마을에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아무런 걱정 없이 내면의 여유를 느꼈고,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2023년의 여름은 열정적인 봉사자들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환대로 가득 찬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아가 이 프로그램은 영어를 통한 소통과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탁월한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국제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고, 영어로 봉사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언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어와 관련된 분야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경로가 될 것입니다. 국제기술봉사단은 영어학과 학생들에게 문화적 이해와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영어학과의 한 사람으로서, 국제기술봉사단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