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월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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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11:20

한일新신시대포럼 5월 월례회

■일시:2023년 5월 22일(월) 18:30-20:20

■개최장소: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지하 1층 컨벤션 홀

■제목 : 5월 월례회 개최 '전후 일본의 역사인식-한일관계 개선 속에서 생각하다'

■프로그램:-만찬회(18:30-19:00

                 -기조강연(19:10-20:20)

                  사   회   자 : 신정화(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소장)

                  주         제 : '전후 일본의 역사인식-한일관계 개선 속에서 생각하다'

                  강   연   자 : 호소야 유이치(게이오대학 법학부 교수)

                  지정토론자 : 현대송(한국해양수산개발원 글로벌해양아카데미 학장) 

                                   윤석정(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연구교수)

■행사사진 : 

■행사요약 :

한일新신시대포럼 2023년 5월 월례회

호소야 유이치(게이오대학 법학부 교수)

'전후 일본의 역사인식-한일관계 개선 속에서 생각하다'

 

한일新신시대포럼 5월 월례회는 일본 게이오대학 법학부 호소야 유이치 교수님의 편저 「전후 일본의 역사인식」을 주제로 한 강연이 개최되었다.

 

「현재의 동아시아는 역사 인식 자체가 국제 정치 역사를 크게 바꾸게 하기도 한다. 즉, 역사가 역사 인식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역사 인식이 역사를 창조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전 일본은 만족하지 못한 승자였다. 전전 일본의 역사 인식은 오로지 승자로서의 인식이었으며, 대체로 전전 역사 인식은 일본의 정치・외교를 직접 규정했다. 게다가 승자이면서 승자이기 때문에 대립을 격화시키고 미래 선택지를 좁히는 방향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만족하지 못한 승자가 아닌 선순환을 불러 일으키는 승자가 진짜 승자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일본에게 큰 문제였던 것은 무엇보다 국제 정세의 급속한 변화, 그리고 국제 체제의 구조적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보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국제주의적인 정신이 결핍되어 국제정세를 적절히 인식할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이것이 일본을 파멸의 길로 이끌었다.

국제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전후 일본의 커다란 목적이 되어야 한다. 국제주의를 잃어버리고,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국제사회의 도전자가 되는 것은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전후사』는 여러 이데올로기에 속박되어 다양한 운동에 이용되어 왔다. 이러한 사슬을 풀어서 전후사 그 자체를 한 번 더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후사를 말할 때 우리는 지나치게 공간적으로 좁은 세계에 갇혀 있었다. 일본을 세계에서 분리하고, 일본 국내를 폐쇄된 공간으로 논하기만 해서는 전후 일본의 행보를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 이는 일본의 역사 교육과도 깊게 연관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한일관계 행보는 한일이 함께 만들어 온 것이라는 것을 한국 측, 한국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자신의 노력을 반으로 생각하고, 상대의 노력을 두 배로 생각했을 때 실제 크기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두 배로 겸허해지고, 상대에 대해서는 두 배의 관용을 베푸는 것. 그렇게 하면 자신을 과도하게 높이 평가하는 것이 고쳐져서 적절한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 중국,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쉽지만, 그러지 않고 우선은 자신이 행하고 있는 것을 겸허히 되돌아본다면 다양한 힌트가 보일 것이다.

 

이 강연에 대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현대송 학장은 호소야 교수의 조언에 공감을 하면서도 현실정치에서의 한일 국민의 일반적인 역사인식과 국민감정은 여전히 한일 관계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현재의 한국이 미중 갈등 속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국립외교원 윤석정 연구교수는 전전과 전후를 축으로 앞으로의 일본 대외 정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의문을 가졌으며, 군사대국, 평화주의 외에 일본 외교를 정리할 개념이 요구될 것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