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취업지원처(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안녕하세요! 03학번 중국어과 ‘정진우’ 입니다. 학우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많네요.

저는 현재 일본 오사카에서 한.일 합작 무역회사(무라세,야마구치,키요하라.청목)에 근무중이고 ‘정대리, 정번역, 정통역,’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대리 달려면 한참 걸리는데, ‘정대리’,, 흐뭇 합니다.

처음 왔을때는 일본과 중국 담당이었고,, 광주 아시안게임 때 맡았던 일을 잘 끝마치고 난 뒤, 올해부터는 프랑스와 캐나다 쪽도 맡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어는 의사소통만 가능하기에, 요새는 다시 프랑스어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맡은 일 빨리 끝내고, 일하는 척하며 다른일 하기가 제 취미 랍니다..일할 때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 좋고, 근무환경 편하고 월급도 많이 주고 요즘 살 맛 나네요.

제가 하는 주된 업무는 한.중.일.영.불 통번역과 거래처 상담업무,메일관리 입니다. 거래업체 사장님들과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저도 사장하고 싶은 충동을 떨칠 수가 없어서 작년 광조우 아시안게임 출장 때 ‘JS CORP.(杰爱思)’라고 영업직조를 내고 왔습니다. 언제까지 회사생활 하면서 만족할 순 없으니까 조금씩 준비를 해야죠. 현실에 만족하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은 멈춘다네요.

‘정진우의 ‘정’, 동업자 송xx의 ‘송’의 영어 약자를 쓴게 제 회사 이름입니다,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지시만 하고 있으니 엄청 불안합니다, 작은 무역회사라서 한번 삐끗하면 그대로 무너질까봐 조바심도 나고, 그렇다고 여기서 일을 않하면 자본금이 안 생기니.... 쉬운게 없네요, 정말.

저는 여태껏 목표도 없이 그냥 한걸음, 또 한걸음 내 딛으면서,, 그냥, ‘내 앞에는 아무 길이 없어,내가 일단 걸어가야 뒤로 길이 생기지’라는 생각만 하면서 지냈는데, 지금에서야 조금씩 목표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학우 여러분들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그럼, 학창시절 이야기 잠깐 꺼내 보겠습니다.

2007년 2학년 복학 신청을 하려고 학교에 가니, 아무도 관심가져 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대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했던, ‘자격증’이라는 걸 꺼내 놓으면서 당당하게 나 ‘정진우’입니다 를 시작으로 2학년을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 관심을 가져주니, 공부할 맛 나더라구요. 유명해 진다는게 이런 느낌일까요? 연예인 하고 싶더라구요.

장학금도 받고, 대회나가서 상도 타고 학교 이름도 날리고, 방학때는 정부가 공짜로 해외연수도 보내주고, 자격증들도 톡톡 티어나오고, 대기업에 통역도 나가보고, 특히 국제영화제 통역 할 때가 제일 좋았답니다. 여자 연예인들 정말 예쁘더군요.

전공도 못한다고 무시 받는게 싫어서 중국어를 끙끙 앓으며 군대에서 몰래몰래 공부하고, 영어는 남이 다 하는 거니까 않하면 안돼!! 라는 생각에 커피를 물처럼 마셔가며 공부하고, 세계대회에서 만난 일본여자친구가 중국어로 말하기 답답하다고 해서 수업 시간에 딴 짓하며 몰래몰래 일어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날 문득, 제가 선택하고 하고 싶어서 했던 것이 없는 것 같아서, 몇 일 푸~욱 쉬면서 생각하고 뭘 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마침 그때 학교에서 인성교양 특강을 해 달라고 권유가 들어왔습니다. 망설이다가 무대에 서서, 여태껏 흘러간 제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 많은 곳에서 말을 하고 있으니, 제가 그동안 참 사람들 시선을 많이 신경 썻구날� 라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여태껏 해온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과 함께요.

그래서 제가 하고싶은거 직접 골라서 공부한게 프랑스어 였습니다. 프랑스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고싶은 걸 할 때는 힘들어도 자꾸 하고 싶은 겁니다. 프랑스에 있을 때 참 고마운 인연들도 많이 만났고, 지금 있는 회사의 인연도 프랑스에서 알게 된 지인의 추천이었습니다. 신기하죠?

동유럽,유럽 여행 하면서 해볼만 한 것들이 참 많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해보지 않은 걸 한다는 것만큼 가슴 설레는 것이 어디 또 있을까요? 흔히 말하는 ‘도전’ 이라는 것이요. 그래서 지금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사장되기' 라는 목표를 정하고 도전 중입니다.

학우 여러분들, 어떤 공부를 하든 모두들 느끼시겠지만 과정이 참 답답하죠? 그러다가 결과가 툭 튀어나오면, 이것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했나 싶고,,, 이렇게 몇번 반복하면 한살,두살 나이가 들어 있고, 졸업할 때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허겁지겁 취업준비를 하게 되죠. 주위 사람들한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받지만 경우에 따라 실패를 경험하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지금 학우여러분들 곁에서 손을 내밀면 잡아 이끌어 줄 누군가가 있나요? 혹시, 자신이 하고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환경, 주위사람들 눈초리 때문에 지속하고 있다면, 하루쯤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잡생각 다 지우고 골똘히 생각해 보세요. 혜성처럼 무엇인가가 머릿속에 반짝 빛 날 테니까요. 그 빛이 우리 동서대 학우 여러분들의 인생을 바꿔 줄 것을 믿습니다.

제 손 꼭 잡아주시며 항상 응원해주셨던 총장님과 부총장님. 타전공인 제가 미국과 일본에서 공부할 수 있게 많은 도움 주셨던 글로벌인력개발센터 이봉준선생님과일본어학과오자사교수님. 미국에 있을 때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성심성의껏 지도해 주시며, 중국어 세계대회예선.결선 준비할 때 많은 격려 해주신 이정애교수님. 풍성한 지원을 해준 동서대학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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