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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단 취업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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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취업지원처 2020-09-17 17:28

   운동처방학전공 조효은 졸업생 전공 살려  


국내 최고 프로배구단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에서


의무트레이너로 취업
 

 

프로배구 2연승을 이끈 쿠바출신 외국인 선수 시몬과 포즈를 취한 졸업생 조효은씨. 

 

 

 

앞으로 최고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팀 트레이너로 계속 성장하겠다

 

현재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에서 의무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조효은 입니다. 우리동네 예체능 tv프로그램의 배구편 감독을 맡고 있는 김세진 감독님을 필두로 하여, 팀 창단 3년 만에 한국프로배구 2014-15, 2015-16 V-리그 2년 연속 우승을 하고 8년간 계속되어온 삼성화재의 남자배구 왕조의 끝을 낸 유일한 팀입니다^^.

 

김세진감독과 선수들


이런 팀에서 하나의 구성원이 되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경험이며, 체육계열에서는 흔치않은 기회이자 스펙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초·중·고 체육 특기생이었던 저는 2009년 첫 대학생활을 하면서 뚜렷한 꿈도 없이 막연히 학교생활을 하였고 군대전역 후 “제대로 공부 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차츰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른 학생들과 크게 다를 것 없는 대학생활이었고 그나마 교수님 연구실에 연구생으로 있으며 다른 학생들과는 조금 다른 경험과 인적인프라를 구성해 나갔습니다. 덕분에 장학금도 받고 전공 관련 지식은 쌓여갔지만 그 역시 막연함의 연속이었고 불투명한 미래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학생들의 고민은 바로 취업 아니겠습니까? 특히 체육계열은 취업의 폭은 넓으나 남들 말하는 대기업, 공기업 같은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드물고 그만큼 임금도 많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다른 전공들처럼 공모전이나 프로젝트가 많지 않아 스펙을 쌓는 것도 쉽지 않고, 혼자 발로 뛰며 경험하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내가 4년간의 대학생활을 하면서 전공 관련 지식 외에 가진 것은 큰 경험도 스펙도 아닌 다방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선배들과 체육계열 종사자 사람들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우연한 계기로 ‘삼성 럭비단’에 트레이너로 단기간 파견을 가게 되었고 이후 선수트레이너라는 직업에 매료되어 졸업 후 동서스포츠클리닉센터에서 실습을 하며 재활치료와 스포츠의학, 선수트레이너 관련 일을 전문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6개월 정도의 실습 후 현재의 ok저축은행 배구단에 지원을 하였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방대생이 프로팀에 취업을 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듭니다. 말 그대로 극히 드문 일입니다. 취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꼽으라면 내 개인적인 능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학교생활 때 만들었던 인적인프라와, 그 당시 타이밍적인 상황들, 거기에 개인적인 경쟁력이 플러스 되어 취업이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우리 팀에서 일을 하며 아직까지는 입지를 굳히고 기반을 잘 갖춰두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에서 27세라는 나이는 어리고 내 주관 하에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위 분들이 지시하는 일을 문제없이 해결하고 센스 있게 대처하는 것이 내가 할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후 시간이 지나고 더욱 성장하였을 때 더 책임질 일들이 생겨나고 이 집단에서 없어선 안 될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체육계열 후배들에게 프로팀은 먼일이고 막연한 직장이라는 인식을 개선해주고 충분히 도전해보고 가능성 있는 곳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부지런히 행동하고 꿈을 가진다면 꼭 이루어지는 좋은 직업이고 직장이라고 시도해보았으면 한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더 성장해서 배구 말고도 대한민국 최고 스포츠인 프로야구팀에 트레이너가 되어 더욱 승승장구 할 것이라 기대하고 다짐합니다.
                              

< 레포츠과학부 운동처방전공 2009학번 조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