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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트로닉스융합공학부 2018-04-30 09:56
기회를 만드는 것은 성실함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기회가 모여서 목표가 되는 것!
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김재경 학생의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진학 이야기
Jae-Kyeong Kim Ms. Candidate Tel: 031-290-7629 |
안녕하세요. 동서대학교 2018년도 졸업생 김재경입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인간공학연구실에서 석사과정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대학원이라는 매력적인 진로를 소개해 드리고 동서대학교 메카트로닉스 융합공학부라는 굉장한 기회를 졸업생 입장으로 설명해 드릴까 하여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1. 대학원 준비과정
① 진학과 취업 사이에 갈등
가장 중요한 고민 중 하나인데 저는 이때 좀 더 심화된 공부가 좀 더 넓은 길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무리 진로 상담사들이 자기랑 맞는 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보다 먼저 취직하고 맞춰가라고 많이 했었는데 학생 입장에선 솔직히 그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저는 그 선택 과정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을 위해선 진학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② 대학원 연구실 탐색
공대생에게 있어선 최소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원이기 보단, 어떤 연구실이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각 대학원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시면 연구실에 대한 소개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연구 업적이 있는지, 멤버는 누가 있는지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가고 싶은 연구실을 탐색해서 리스트를 작성해 놓는다면 이후 교수님께 상담 받기가 더 쉬워질 것입니다. 또한 이건 주관적이긴 하지만 제 경험상 연구실은 근 2~3년 사이 어떤 연구가 진행 되어 왔었고, 현재는 어떤 연구를 진행 중 인지를 보는 것이 연구실 선택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비교적 활동이 많은 연구실이 혜택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거든요.
③ 지도교수님 찾기
물론 진학에 관련하여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도 있지만, 교수님께 찾아가서 지도를 받아 보는 것을 저는 추천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제가 가고 싶다고 생각한 연구실 출신이신 교수님을 만나 준비과정이 보다 수월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가 평소 존경했던 교수님이나, 상담받기 편했던 교수님, 혹은 지도교수님께 찾아가신 다면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시원시원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교수님께 찾아갈 때는 빈손으로 가시지 말고 ‘② 대학원 연구실 탐색’에서 말했듯 가고 싶은 대학원의 연구실 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짜고짜 찾아가서 ‘대학원 가고 싶습니다.’라고 하면 교수님도 당황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가는 것이 구체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④ 진학준비 과정
사실 대학원은 면접 준비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해당 연구실 교수님과의 협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가고 싶은 연구실에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두고 미리 연락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직접 찾아가 보는 것도 좋고 “내가 학교에서 이런 활동을 했습니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진학하고 싶습니다.” 등의 내용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메일로 보내도 좋습니다. 사전에 대학원 교수님과 연계가 잘 된다면 그 다음엔 연구실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준비하고 면접 준비는 차근차근 해나가면 됩니다.
2. 대학원 진학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① 내가 준비했던 것
"논문세미나, 학회 및 전시회 견학, 경진대회 참가"
먼저 논문을 읽고 발표 자료를 만들어 지도교수님과 세미나를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간단한 한국어 논문을 한 달에 한번 정도 준비했고, 익숙해지면서 2주에 한번, 1주에 한번으로 그 주기를 좁혀 나갔고, 그마저도 익숙해진 뒤에는 영어 논문으로 준비했습니다. 저는 논문세미나 과정을 1년 반 정도 했었는데, 처음엔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하며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근데 막상 대학원에 진학하고 보니 저것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었습니다.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자주 참석했습니다. ‘대한인간공학회’, ‘재활복지학회’, ‘로봇월드’, ‘부산국제기계대전’등 국내에서 열리는 학회 및 전공관련 전시회 및 대학원 연구원에 강의와 작품들을 보면서 내가 나중에 하게 될 것들을 실제로 보고 상상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학회나 전시회는 보통 타 지역에서 하기 때문에 경비가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학부에는 CK 메카사업단에 지원을 해주는 자기주도 활동 프로그램이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다녀볼 수 있었습니다.
교내외 경진대회도 많이 참여하였습니다. 특히 교내 경진대회에 경우 아직까지도 제가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권하는 것인데 메카트로닉스 융합공학부에는 CK-1이라는 특성화사업단이 조직되어 있어서 내가 아이디어를 만들어 제품화 시키는 과정에서 방법, 기술을 배우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실제 제작을 위한 물질적 지원이나 지식적 지원이 매우 파격적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고 제품화 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저 또한 본 사업에 최대 수혜자라고 자부하는데 실제 ‘보행자 추적 로봇’이라던가 ‘거리인식 모니터 암’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봤고 그때 쌓았던 지식과 경험이 현재 다니고 있는 연구실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② 내가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 "영어, 컴퓨터활용"
다른 건 모르겠어도 영어만큼은 좀 더 열심히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 진학 후 수업도 영어고, 논문도 영어고, 책도 영어원서라 영어라는 도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영어공부는 꼭 하시기 바랍니다. 자격증을 위한 공부보다는 영어 책을 읽고 미드나 애니 또는 TED와 같은 영어 시청각 자료를 보면서 꾸준히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통계 또한 중요한 공부일 것 같습니다. 대학원의 주목적은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논문작성이나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통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다면 대학원에 들어와서 정신없을 수 있습니다. 원론적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SSPP나 엑셀 또는 SAP와 같은 통계 프로그램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 공부가 될 것입니다.
3.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회를 만드는 것은 성실함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기회가 모여서 목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후배님들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대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해도 내가 뭘 해야 되는지, 뭘 잘하는지 몰랐고 꿈과 목표를 만들면 길이 보인다고들 하지만 사실 그거 찾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제 절친은 1학년 때 같이 메카트로닉스 융합공학부에 들어왔다가 건축공학과로 전과하고 건축기사 등 자격증을 다 따고 취업의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니 나도 전과해야 되나 싶고, 이것저것 열심히 해서 취업이라도 잘해보자 생각하고 품질경영기사 자격증 책, 토익책... 책이란 책은 다 사놓고 막상 10페이지도 안보고 라면 받침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누가 어디 취업 했다더라 스타트업 창업해서 얼마를 번다더라 이런 얘기 듣고 있자면 이러려고 대학교에 왔나 싶고, 정말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의지가 뛰어나서 오랫동안 공부를 할 수 있는 성격의 친구들이 아니라면 저와 같은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그렇게 방황하다 일단 내가 뭘 해야 될지 모르니까 저는 손에 닿는 모든 것을 다 해봤습니다. 지도교수님이나 친한 교수님들께도 자주 찾아뵙고, 등록금 아까우니까 본전이라도 뽑는다고 학교에서 마련해준 이것저것 프로그램들도 다 참여해보고 그러다 보니 우연찮게 해보고 싶은 목표가 생겨 그 목표를 위해서는 더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게 되어서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두서가 너무 길었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장기적인 목표가 없다면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목표로 잡으시면 됩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학과공부, 동아리, 연구실 등 잘 찾아보면 메카트로닉스 융합공학부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넘쳐난답니다. 그리고 답답하면 친구들이랑 술로 해결하지 말고 가까이에 계신 교수님을 찾아가보세요. 여러분의 학부에는 여러분을 성심성의를 다해 도와줄 수 있는 교수님들이 생각보다 더 많습니다.
여러분들 학부생이 인생에 전부는 아닙니다. 어차피 사람은 평생 공부하고 일해야 합니다. 목표는 그걸 열심히 하다보면 하나쯤 생깁니다. 단지 그걸 알아차리는 때가 각자 다를 뿐이니까요.
장기적인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멀리 보려 하지 말고 천천히 눈앞에 놓인 불부터 끄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